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대구·경북

'독립운동 산실' 안동시 왜 이러나...일제 항거 '우신계' 유적 논바닥에 방치

기사입력 : 2023년07월02일 09:20

최종수정 : 2023년07월02일 09:20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산실'로 불리는 경북 안동의 한 농지에 항일독립운동 관련 유적이 방치돼 있어 안동시의 관리 부재 지적과 함께 논란이 일고있다.

문제의 항일독립운동 관련 유적은 안동시 와룡면 중가구리의 한 농경지에 방치돼 있는 '우신대(友信臺)' 표지석.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안동시 와룡면의 한 농경지에 방치돼 있는 '우신계' 연관 유적 '우신대'. 2023.07.02 nulcheon@newspim.com

'우신대'는 현재 경작되고 있는 논(畓) 에 위치하고 있다.

비교적 넓고 편편한 바위의 입면에 27cm의 크기의 해서체로 '友信臺'가 횡서로 음각돼 있다. 또 옆에는 종서로 '己卯年 三月'로 음각돼 있다.

현재 '우신대' 표지석 위와 주변에는 비료포대 등 농자재 등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데다가 울타리와 안내간판 등 관리시설은 전무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

안동시 등 관계당국의 관리부재가 지적되는 대목이다.

주민 A씨는 "'우신대'는 우리 고장 출신 선조들의 항일 독립운동 정신이 배태돼 있는 유적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 아무런 관리없이 방치돼 있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산실 안동'이라는 자긍심이 무색할만큼 부끄럽다"고 말했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안동시 와룡면의 한 농경지에 방치돼 있는 '우신계' 연관 유적 '우신대'. 2023.07.02 nulcheon@newspim.com

안동디지털문화대전 등 관련 문헌에 따르면 '우신대'는 안동지역의 독립운동단체인 '우신계(友信契)'의 관련 유적으로 여겨진다.

'우신계'는 1910년대 경술국치 이후 단발령 등에 항거하며 안찬중(安燦重,1860~1930), 안승국(安承國, 1871~1950), 김홍락(金鴻洛, 1868~1933)이 이혁연(李赫淵), 이각연(李珏淵), 김달현(金達鉉), 이후곤(李厚坤), 이원곤(李原坤), 이수원(李洙遠), 이승걸(李承杰), 김영갑(金永甲), 권상열(權相烈) 류동준(柳東濬), 권상익(權相翊), 김영익(金永翼), 김규환(金奎煥) 등 당시 안동지역의 문신, 지사들과 함께 조직한 단체로 기록돼 있다.

또 '우신대'는 1939년 삼월회와 회와(晦窩) 이혁연(李赫淵)이 바위에 새겼다고 전한다.

우신계를 조직한 주도 인물로 전해지는 안찬중은 와룡면 중가구리 출신으로 1908년 3월 15일 재경 영남인사들이 창립한 교남교육회(嶠南敎育會)에 참여하고 김영갑.이직열 등과 함께 1908년 재정난으로 폐교 직전에 있는 동선면 가구리의 동양학교(東陽學校)를 재건하는 등 교육구국운동을 전개한 인물로 기록돼 있다.

또 김홍락은 1894년(고종 31) 문과에 급제한 뒤 홍문관시독(弘文館侍讀)을 거쳐 통정(通政)의 품계에 이른 문신으로 '서산학파'를 이룰만큼 뛰어난 학자인 서산(西山) 김흥락(金興洛, 1827~1899)의 제자이다. 또 학자·의병·독립운동가 등 수많은 제자를 양성한 서산 김흥락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독립운동의 거목인 '석주 이상룡'의 스승이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