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국영 자동차기업인 상하이자동차(SAIC)가 유럽에 완성차 생산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상하이자동차가 4일 오후 상하이에서 해외사업설명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위더(余德) 글로벌부문 사장이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유럽에 완성차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중국 신화사가 5일 전했다.
위더 사장은 "올해 상반기 SAIC는 해외시장에서만 모두 53만대의 완성차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40%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53만대중 70%가 자체브랜드라고도 덧붙였다.
위 사장은 올해 SAIC의 해외 판매량이 12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중 80만대가 MG 브랜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 사장은 "SAIC이 2019년말 유럽시장 진출을 결정했을때, 현지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선다면 유럽 본토 공장 설립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고 소개했다. SAIC은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유럽지역 판매량은 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AIC가 유럽 어느 지역에, 얼마나 큰 규모의 공장을 설립할 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SAIC가 유럽에 공장을 건설한다면, 최근 유럽에서 판매량이 늘고 있는 MG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MG는 1924년 설립된 영국의 자동차업체로, 2004년 상하이자동차에 인수됐다. MG는 SAIC의 해외사업 주력 브랜드다. 특히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한 전기차 모델인 MG4의 판매량이 호조를 띄고 있다. SAIC은 "올 상반기에 유럽판매량이 4개월 연속 2만대를 넘었다"고 소개했다. 위더 사장은 "MG브랜드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대비 40% 증가한 37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SAIC는 실리콘밸리, 런던, 텔아비브에 R&D센터를, 그리고 런던, 뮌헨, 도쿄에 디자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파키스탄에 완성차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의 공장 모습[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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