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경단련, '한일 한업협력포럼' 개최
신한금융·롯데케미칼·네이버 수장 강연나서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흔히 한일 경제 관계를 상호보완적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특성을 잘 드러내는 것이 제3국 공동 진출이고, 단독 진출에 비해 리스크를 많이 줄여주는 한편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한일 산업협력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일본의 경단련과 함께 한일 양국의 기업인들을 초청해 '한일 산업협력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측 인사로는 김윤 회장(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강연자로 나섰다. 일본측에선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스미토모화학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엔도 노부히로 일본전기(NEC) 특별고문이 강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산업협력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07.06 pangbin@newspim.com |
포럼에서 한일협력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한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는 "한국은 임금도 비싸고 토지비용도 높으며 에너지 비용이 높아 모든 면에서 일본 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끝았다"면서 "반면 한국 기업들은 한국에 입지를 두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데 반해 글로벌 밸류체인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중소기업들과 함께 해외로 진출하는 부분은 부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이에 반해 일본은 서비스화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제조업의 상당부분을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한일협력 분야 기업인 강연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한국 금융과 일본 금융은 상호보완적"이라며 "일본 기업은 홀세일에 강한데 반해 한국은 리테일에 강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때 한일 금융 기업은 상호보완적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일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23.07.06 pangbin@newspim.com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챗GPT 등 영어권 AI들이 한국과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 한일 양국 관계 개선으로 기업들이 기술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이사는 "챗GPT, 바드 등 AI를 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영어에 이어 한국어, 일본어 등을 동시에 제공하며 그 어느 때보다 직접적으로 한국과 일본 시장 진출 의지를 밝히고 있다"면서 "이것은 양국에 위협이 될 수 있고, 현재 양국에서 협력하고 있는 것 이외에도 AI 기술 분야에 있어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전경련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류진 회장의 차기 회장 설에 대해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아직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면서 "총회가 남아있고, 여러 명의 분들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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