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05.57(-17.38, -0.54%)
선전성분지수 10968.37(-60.93, -0.55%)
촹예반지수 2192.18(-20.23, -0.91%)
커촹반50지수 1002.11(-3.62, -0.36%)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6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오전 장 한때 반등을 노렸지만 곧 반락한 뒤 거래를 이어가며 낙폭을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4% 하락하며 3200포인트를 간신히 지켰다. 선전성분지수는 0.55% 내리면서 1만1000포인트 아래로 밀렸고, 촹예반지수도 0.91% 하락하며 2200포인트 아래로 내려앉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 중국 증시에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공개된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추가 긴축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6~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 통제 방침을 밝히면서 미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형은행의 투자등급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한 것도 증시 하락을 압박한 요인으로 꼽힌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중국 농업은행 평가등급을 '중립'에서 '매도'로 한 단계, 공상은행 등급은 '매수'에서 '매도'로 두 단계 낮췄다. 이들 은행이 지방정부 부채를 대규모로 떠안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다양한 악재 속에 외국인 자금은 이날 '매도 주문'이 우위를 점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1억 7300만 위안(약 3903억 1400만원)의 순매도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8억 29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3억 44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광물주의 낙폭이 컸다. 중국 정부의 갈륨 및 게르마늄 수출 통제 방침이 단기적으로는 광물 테마주에 호재가 될 수 있으나, 테마주 강세의 지속성은 약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반면 드론 테마주는 상승했다. 국무원 등이 최근 '무인항공기 비행 관리 잠정 조례'를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됐다. 중신젠터우(中信建投)증권은 이번 '조례'가 마이크로형 및 소형 드론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며 이에 힘입어 소형 드론 시장이 급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209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 대비 0.0130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8%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6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