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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포함 中 16개 완성차 기업 "가격경쟁 안 한다" 서약

기사입력 : 2023년07월07일 10:20

최종수정 : 2023년07월07일 10:20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던 중국 완성차 업계가 대규모 가격 경쟁과 불공정 경쟁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진룽제(金融界) 등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협회)와 16개 완성차 기업들은 이날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중국자동차포럼에서 '자동차 업계의 공정한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한 서약서'에 서명했다.

서약서에는 업계 규정과 협약을 준수하고 규범에 맞게 시장 영업활동을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비정상적 가격으로 시장 및 공정한 경쟁 질서를 교란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과장·허위 광고나 소비자를 오도하는 홍보를 하지 않고, 자동차 품질을 높이겠다는 것, 국민 경제 발전을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하겠다도고 업체들은 다짐했다.

서약에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중국제일자동차그룹(一汽·FAW), 둥펑자동차그룹(東風·DMC), 상하이자동차그룹(上汽·SAIC), 창안자동차(長安), 베이징자동차그룹(北汽·BAIC), 광저우자동차(廣汽·GAC), 중국중형자동차그룹(中國重汽·CNHTC), 치루이자동차(奇瑞), 장화이자동차(江淮·JAC), 지리자동차(吉利), 창청자동차(長城), 비야디(比亞迪), 웨이라이(蔚來·NIO), 리샹(理想·Li Auto), 샤오펑(小鵬·Xpeng) 등 16개 기업이 참여했다.

협회 측은 이번 서약서 서명에 참여한 기업들이 중국 자동차 시장 판매량의 90%를 담당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의 공감대 및 행동이 중국 자동차 질서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연초 중국 자동차 업계에는 대대적인 가격 전쟁이 벌어졌다. 지난 1월 초 테슬라가 주요 모델인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2만~4만 8000위안(약 360만~865만원) 낮추기로 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3월 각 지방 정부가 로컬 업체들과의 협력을 중심으로 자동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가격 경쟁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후베이(湖北)성이 둥펑 계열 자동차 브랜드들과 손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항저우(杭州), 허페이(合肥), 베이징(北京), 청두(成都) 등도 비슷한 보조금 정책을 발표했다.

업체 간 불공정 거래 관련 신경전도 잦다. 일례로, 5월 말 창청자동차는 비야디 일부 모델이 상압 저장탱크를 장착해 오염물질 배출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당국에 신고했다. 환경보호 의무를 소홀히하고, 공정 경쟁의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고 창청자동차는 주장했다.

비야디는 창청자동차 주장을 반박했다. "상압 저장탱크는 합법적이고 규정을 준수하는 기술 옵션"이라며 "모든 형태의 불공정 경쟁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창청자동차의 의혹 제기가 자사를 흠집 내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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