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아프리카 미래 희망 걸어야"
구달 박사 "첨단 기술로 미래 앞당기는 기회"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는 7일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와 만나 개 식용 문화 종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용산어린이정원 내 도서관 '용산서가'에서 구달 박사와 동물권 증진과 개 식용 문제, 환경 보호, 지속가능한 공존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박사님의 저서를 통해 동물도 인간처럼 감정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저도 반려견, 반려묘를 입양해 함께 생활하면서 동물과 생명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게 됐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하노이 SOS 어린이마을 학교에서 열린 '바이크 런(Bike Run)' 자전거 기부 행사에 참석해 축사한 뒤 두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6.22 photo@newspim.com |
이아 구달 박사는 "내 반려견은 나의 동반자이자 스승"이라며 "동물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인류가 아프리카의 미래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고도 했다. 구달 박사는 "아프리카가 큰 관심을 가지는 한국의 고도성장 경험과 첨단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아프리카가 도달하고자 하는 미래를 앞당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구달 박사는 현지 주민과 소통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개발을 추진한 사례로, 본인이 진행했던 '타카레'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또 김 여사는 "친환경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아프리카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의 고도성장 경험과 첨단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아프리카가 도달하고자 하는 미래를 앞당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후 함께 용산어린이정원 내 조성될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를 둘러보고 산사나무로 기념식수를 했다.
김 여사는 과거 구달 박사가 자신의 저서 '희망의 이유'에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Toccata and Fugue) D 단조'를 좋아한다고 밝힌 것을 기억하고, 구달 박사를 위해 환담 장소에 이 곡을 틀어뒀다.
구달 박사는 김 여사에게 이날 출간된 자신의 저서 '희망의 책'을 전달하기도 했다. 책에는 구달 박사의 자필 메시지가 담겼다. 구달 박사가 작성한 방명록은 동판으로 제작돼 향후 교육관에 게시될 전망이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