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장관들이 민영기업 좌담회를 적극 개최하며, 중국 정부가 민영기업을 중시한다는 신호를 적극 방출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5차례 개최됐으며, 원활한 소통을 위해 대규모가 아닌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5번의 좌담회에서 민영기업들은 건의사항을 준비해 발표했고, 각 부 장관들은 조기 정책 반영을 약속했다. 이같은 소통은 그 자체로 민영기업의 경영에 도움이 된다. 또한 정부 고위층이 민영기업인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사회적으로 기업인이 존중받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효과도 있다.
11일 중국 펑파이(澎湃)신문에 따르면, 정산제(鄭柵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10일 소규모 민영기업 좌담회를 개최했다. 발개위측은 "민영기업의 애로사항과 제안을 주의깊게 경청했으며, 민영기업의 발전을 위한 양호한 정책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좌담회에는 IT기업인 바이두(百度), 태양광 업체인 룽지뤼넝(隆基緑能), 제약사인 지민커신(濟民可信), 항공사인 춘추여행(春秋旅遊), 요식업체인 뤼러우차오(驴肉曹) 등 5개 기업이 참석했다.
정산제 주임의 민영기업 좌담회는 지난 3일에도 개최됐다. 3일 좌담회에는 건설장비업체인 싼이(三一)중공업, 가전업체 아오커스(奧克斯), 택배업체인 위안퉁(圓通), 패션잡화업체인 보스덩(波司登), 식품기업인 농부산천(農夫山泉) 등 5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 밖에도 지난 5일 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은 외자기업 좌담회를 개최했다. 12곳의 외국계 제약사들이 초청됐다. GE, 노보노디스크, 바이엘, MSD,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다케다제약, 파이자 등이 참석했으며, 25가지 건의사항을 제출했다.
6일에는 진좡룽(金壯龍) 공업정보화부(공신부) 부장이 제조업체 좌담회를 개최했다. 전자, 석유화학, 철강, 장비, 자동차, 식품, 방직 등 영역에서 10개 기업이 참석해, 건의사항을 발표했다.
7일에는 진좡룽 공신부장이 중소기업 좌담회를 개최했다. 전자, 소프트웨어, 신소재, 신에너지, 정밀기기, 바이오 등 영역에서 10곳의 중소기업이 참석했다.
중국 신경제싱크탱크 수석연구원인 주커리(朱克力)는 "잦은 기업들과의 소통은 중국 정부가 교류를 중시하고 민간기업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는 명확한 신호"라면서 "이같은 정부의 방침은 민간기업과 외국기업이 중국에서 발전해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산제 발개위 주임[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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