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3국 의장 회의 도중
北 탄도미사일 도발 현장 대응
'北 위협' 3자 협력 중요성 강조
美, 한국·일본 방어 공약 재확인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미일 합참의장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강력 규탄했다.
한미일 합참의장은 북한 위협에 대한 3자 간 의지 표출과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승겸 한국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요시히데 요시다 일본 통합막료장은 이날 하와이 캠프 스미스에서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를 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김승겸 합참의장(가운데)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왼쪽), 요시히데 요시다 일본 통합막료장이 7월 11일(현지시간) 하와이 캠프 스미스에서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를 열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강력 규탄 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합참] |
이날 회의에는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 리키럽 주일미군사령관(미 5공군사령관)도 함께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3자 협력 증진 방안과 북한의 위협을 포함한 지역 안보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밀리 미 합참의장은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회의 종료 무렵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결의안을 위반하는 또 다른 ICBM 탄도미사일 도발을 자행했다.
이에 한미일 합참의장은 현장에서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는 가운데 한반도와 지역의 안정을 위한 양자·3자 대응 방안을 실시간 협조했다.
한미일 합참의장은 북한 도발에 대해 강력 규탄하고 북한 위협에 대한 3자 간 의지 표출과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미, 미일 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정,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께 핵탄두를 탑재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1만3000km급 신형 고체연료 ICBM으로 추정되는 '화성-18형'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6월 15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27일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북한은 지난 7월 10일과 11일 이틀 사이 미군의 정찰기가 자신들의 경제수역을 침범했다면서 거센 비난과 함께 미군을 향한 군사적 대응을 예고한 후 전략적 도발에 전격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