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토큰증권' 법안 첫 공개...분산원장 허용·장외거래중개업자 신설

기사입력 : 2023년07월13일 13:19

최종수정 : 2023년07월13일 13:19

13일 국회에서 토큰증권 입법공청회 열려
윤창현 의원, 이달 대표발의...연내 국회 통과 목표
"쟁점사항, 하위법령 위임 등 빠른 입법 추진필요"

[서울=뉴스핌] 이윤애, 이석훈 기자 = 금융당국이 토큰증권발행(STO)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공개했다. 투자자를 보호하면서 토큰증권 기술의 혁신성을 수용하기 위해 분산원장(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13일 국회의원회관 제2 세미나실에서 열린 '자본시장에 힘이되는 벤처·스타트 氣UP STO' 입법 공청회에서 이수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투자자 보호장치가 마련된 현행 증권제도를 바탕으로 분산원장을 장점을 수용해 다양한 증권을 발행하고 유통수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토큰증권이란 권리 내용, 권리자 등 증권에 관한 정보를 분산원장에 기재하는 방식으로 증권을 발행하고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부동산과 미술품, 음악 저작권 등 다양한 자산을 디지털화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이수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이 13일 국회의원회관 제2 세미나실에서 열린 '자본시장에 힘이되는 벤처·스타트 氣UP STO' 입법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윤애 기자] 2023.07.13 yunyun@newspim.com

이 과장은 "투자자 보호와 안정적인 증권 거래를 위해 증권 계약의 내용과 권리의 거래방법을 모두 규율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달 중 대표발의 할 예정이며, 이후 연내 국회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최정철 예탁결제원 전략기획본부장이 주제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최 본부장이 밝힌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증권의 전자등록을 위한 공적장부로서 분산원장 허용(전자증권법)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신설(전자증권법) ▲수익증권, 투자계약증권의 장외거래중개업자 신설(자본시장법) 등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STO 규율체계 주요 제도개선 방안 내용 [그래픽=윤창현 의원실] 2023.07.13 yunyun@newspim.com

우선 증권 권리의 발생·변경·소멸에 관한 정보를 분산원장에 기재하는 전자증권이 도입되고, 발행한 증권에 대한 정보를 발행인이 직접 분산원장에 기재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증권은 예탁결제원이 전자등록기관, 각 증권사가 계좌관리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분산원장을 이용해 자기가 발행한 증권을 직접 전자등록할 수 있는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등록이 신설된다.

수익증권과 투자계약증권이 거래되는 장외시장이 새로 마련될 예정인데, 이를 개설, 운영하는 증권사인 장외거래중개업자가 도입된다.

최 본부장은 최대 관심사였던 발행, 유통 겸업 관련 "장외거래중개업자가 발행, 인수, 주선한 증권은 해당업자가 운영하는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금지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지정 토론시간에는 속도감 있는 입법 추진 요구가 이어졌다. 이를 위해 쟁점이 되는 사항들은 과감하게 하위입법에 위임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들이 금리상승과 경기하강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등 경영환경이 좋지 않다"며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이 될 STO의 입법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쟁점사항들은 하위입법에 위임해 탄력적인 규제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의 발행·유통 겸업 요구 관련 제도 시행 초기 이해상충 방지와 시장신뢰성 유지를 위해 '분리'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본시장의 기본 원칙은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으면, 허용 후 내부 통제를 하는 게 맞지만 현재 자본시장 상황을 보면 통제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분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조각투자 상품은 기본적으로 저가 주식이고 투자정보가 부족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발행인이 유통을 함께할때 이해상충 컨트롤을 내부 통제로 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조각투자시장이 투기성 저가증권시장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중개업자의 정보제공의무 강화, 투자권유준칙의 엄격한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청회를 주관한 윤창현 국민의당 의원은 "개정안은 이달중 발의할 계획"이라며 "연내 통과를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