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민주, 與 실업급여 하향·폐진 추진 반대..."제도 변경은 입법 사항"

기사입력 : 2023년07월14일 10:42

최종수정 : 2023년07월14일 10:42

이재명 "실업급여 수령자 모욕...국민 위한 정부인가"
박광온 "조롱하고 모욕하는 것은 힘 있는 자의 폭력"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시럽급여', '실업급여로 샤넬 선글라스를 산다' 등의 발언으로 청년·여성 구직자 비하 논란에 휩싸인 정부여당을 향해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인간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업급여 제도 변경은 입법 사항"이라며 절대 다수 의석을 가진 정당으로 실업급여의 하한액 하향 또는 폐지 추진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14 leehs@newspim.com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가 어렵고 민생이 어려울수록 국민의 어려운 삶을 챙기는 게 정치의 책무인데 어째서 이 어려운 상황을 넘어가기 위한 제도조차 폄훼하고 혜택보는 사람조차 그렇게 모욕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노동자 스스로 내는 부담금으로 실업급여를 받는데 마치 적선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정부여당의 태도에 대해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며 "실업급여 수령자를 모욕하는 한심한 발언들을 보면서 과연 이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부인지 참으로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최근 정부여당이 주최한 공청회에서 실업급여 제도를 '시럽급여'라고 지칭하고 실업급여 받는 분들을 조롱하고 청년·여성 구직자, 계약직을 모욕하고 비하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실업급여를 받는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인간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일자리 없어서 서러운 국민을 위로하고 미안해하지는 못할망정 조롱하고 모욕하는 것은 힘 있는 자의 오만과 폭력"이라며 "권력은 한 없이 겸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실업은 사회적 재난"이라면서 "일부의 도덕적 해이가 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처리하고 제도를 보완하면 될 일이다. 실업급여 제도를 비난할 게 아니라 좋은 일자리를 만들려는 정부의 노력을 국민께 보여주는 게 옳은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업급여 제도 변경은 입법 사항"이라며 "보완할 부분은 보완해야 하지만 제도의 틀을 무너뜨리려는 것은 민주당과 국민은 동의할 수 없다는 걸 밝혀둔다"고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 많이 언급됐던 게 실업급여다. 윤 정권은 실업급여의 하한액을 하향하거나 폐지하려고 추진하는데 아시다시피 실업급여 수령자 중 어려운 사람이 굉장히 많다"며 "부정수급을 막는 것은 행정력이 할 일이지 실업급여를 폐지할 일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강 대변인은 "하한액 하향 내지는 폐지를 추진하면서 정부여당이 공청회 등에서 구직 청년,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여자들이 실업급여로 샤넬 사고 해외여행을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여당이 '세수 펑크'를 메워야 하기 때문에 실업급여 하향 내지 폐지를 강력히 추진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잘못, 즉 세수 펑크는 본인들이 해놓고 예산 축소의 책임은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고용 취약계층이 여전히 위기인데 안전망을 축소하면서 국민을 외면하는 행보를 하는 윤 정부에 강하게 비판한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 12일 개최한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실업급여가 악용돼 달콤한 보너스라는 뜻의 '시럽(syrup)급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실업급여 담당자는 "여자들은 실업급여 받는 도중 해외여행 가고 자기 돈으로 일 했을 때 살 수 없는 샤넬 선글라스를 사는 식으로 즐기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