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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가맹점주님들 만납시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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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철수 소식 직후 약속 잡아
인기 상품 단종에 뿔난 가맹점주들
가맹사업 영속성 회의감 전할 예정
아모레 "가맹사업 중단 계획 없어"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LG생활건강의 가맹사업 철수 소식이 알려진 직후 아리따움 가맹점주들과 만남을 갖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따움은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숍 중에 가장 많은 가맹점이 있는 브랜드다.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이 LG생활건강 소식에 동요하자 만남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아리따움 매장 전경.[사진=노연경 기자]

24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다음 주 중 아리따움 가맹점주협의회와 만난다. 기존에도 분기에 한 번씩 만남을 가졌지만, 6월 2분기 만남이 별다른 이유 없이 미뤄지다가 다음 주에 아모레퍼시픽 측의 요청으로 올해 두 번째 만남을 가지기로 했다.

이번 만남은 LG생활건강 가맹점 철수 소식이 전해진 직후 결정됐다. 앞서 지난 20일 LG생활건강이 화장품 가맹점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등의 가맹 계약을 물품 공급 계약으로 바꾼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만남 역시 분기별로 이뤄지던 주기적인 만남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지만, 가맹점주들이 가맹점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해 묻기 위해 만남에 응한 만큼 관련 논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아리따움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상품 단종과 관련된 불만이 많이 쌓여있는 만큼, 이번 논의가 아모레퍼시픽의 가맹사업 영속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따지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은 아모레퍼시픽이 라네즈, 마몽드, 아이오페 등 주요 브랜드의 스테디셀러 제품들은 단종시키고 원치 않는 에뛰드, 에스트라 상품만 공급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가맹점주들이 바라는 방향은 기존 인기 상품을 다시 공급해 가맹점의 경쟁력을 키워주든가, LG생활건강처럼 보상이 담보된 가맹계약 변경을 진행하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가맹점주들에게 '가맹 계약'을 '물품공급 계약'으로 전환할 경우 인테리어 개선 비용과 9개월간 매장 임대료 50% 등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물품공급 계약으로 계약이 변경될 경우 가맹점주는 LG생활건강의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브랜드 제품까지 취급할 수 있게 된다.

또 LG생활건강은 가맹사업 자체를 아예 포기하고 사업을 철수하고 싶을 경우 다른 업종으로 전환을 포함한 지원·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LG생활건강은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한 이유에 대해 "국내 화장품 시장의 구매 패턴이 온라인과 헬스·뷰티(H&B) 매장 중심의 편집숍으로 바뀌면서 그동안 운영해 온 단일 브랜드숍(로드숍)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며 "여러 경영주가 폐업을 결정하거나 사업 철수를 고민한다는 현장 목소리를 접하며 더는 변화의 시기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헬스·뷰티(H&B) 대표 브랜드인 CJ올리브영의 경우 지난해 3조원에 가까운 2조77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가맹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을 거치며 1000개 밑으로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이니스프리·에뛰드 3개 화장품 브랜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국내 화장품 회사 중 가장 많은 화장품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2257개에 달했던 3개 브랜드 가맹점 수는 작년 3분기 말 기준 900여 개로 절반 이상이 감소했다. 

단일 브랜드 화장품 가맹점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수가 줄며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결국 아모레퍼시픽의 가맹점도 LG생활건강처럼 철수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가맹점주들과 만나는 것은 정기적 만남일 뿐"이라며 "가맹사업 철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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