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위상 관련 신상발언 예정... 사유없이 돌연 취소돼
박 의원 "'방해하는 여당인가" 개탄..."납득 못해" 강경태세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시의회가 조례안 미상정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강성'으로 분류되던 국민의힘 박종선(유성1) 시의원이 돌연 폭탄성 발언을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박 의원은 24일 국힘을 향해 시의회의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쓴소리를 쏟아낸 것이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시의회 박종선 의원(유성1 국민의힘) 2023.07.24 gyun507@newspim.com |
박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자당임에도 비판의 날을 세운 것은 이날 시의회 위상과 관련해 예정된 자신의 신상발언이 구체적인 사유없이 돌연 취소된 데 따른 것으로, 박 의원은 이를 국힘 측의 일방적 행태로 판단하고 강경하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대전시의회는 제27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진행했다. 전체 의원 22명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이 조례안 미상정 항의 연좌농성으로 불참하고 국민의힘 의원들만 출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됐다.
회의 시 안건심의 및 의결과 5분 자유발언, 신상발언 등이 진행될 예정으로 박 의원은 '실추된 대전시의회 위상을 되찾자'는 내용으로 신상발언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본회의 직전 예고없이 의사일정 변경으로 신상발언이 갑자기 취소됐다. 취소 사유도 정확히 밝히지 않은 채 전격적이라고 할만큼 빠르게 통보됐다.
이에 박종선 의원은 절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아무리 자당이라도 시의회 운영을 (협치) 아닌 파행으로 몰고 간다고 작심 비판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24일 오전 10시 대전시의회는 제27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진행했다. 전체 의원 22명 중 민주당 의원 4명이 조래안 미상정항의 농성으로 불참하고 국민의힘 의원들만 출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됐다. 2023.07.24 gyun507@newspim.com |
박 의원은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정명국·김선광 의원을 지적하며) "그 두 의원으로 인해 (대전)시의원 모두가 욕을 먹고 있는데 시의원으로서 이러한 부분은 시민께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해 신상발언을 신청하게 됐다"며 발언 신청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 복리를 위해서 여야간 협치하고 함께 도와야 하는 게 당연한데 '(서류제출 요구권) 조례안에 서명하지 마라'는 (자당의 압박은) 말도 안된다"며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국힘) 당이 됐다"고 자당 행태를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시의원은) 조례 등 각종 부문에서 시민의 복리를 위해 일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조례안를 상임위원회가 상정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8일 대전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의회 서류제출 요구권' 조례안 상정을 거부한다고 주장하며 사과 없이는 입법활동에 일절 동참할 수 없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상임위·본회의 불참 및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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