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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상반기 충당금 '4조원'···경기침체에 2배 늘렸다

기사입력 : 2023년07월27일 16:48

최종수정 : 2023년07월27일 16:47

작년 전체 충당금 5조 육박, 올해 10조 달할 듯
부실채권도 9조원이나 정리, 역대 최대 규모
연체율 꾸준히 증가, 하반기 건정성 관리 화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9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상반기 실적(순이익)을 달성한 4대 금융지주가 대손충당금으로만 4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적립했다. 경기 충격 부담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꾸준히 증가하는 연체율 관리가 하반기 건전성 관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각 금융지주사들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기준 신한금융지주 2조6262억원, 하나금융지주 2조209억원, 우리금융지주 1조538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사진=각사)

지난 25일 2조9967억원의 순이익을 발표한 KB금융 실적까지 합하면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9조1824억원에 달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상반기 8조9662억원에 비해 2%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실적으로 좁혀도 KB금융 1조4991억원, 신한금융 1조2383억원, 하나금융 9187억원, 우리금융 6250억원 등 4조2800억원을 넘어섰다. 

주목할 점은 상반기 누적 대손충당금이 작년 전체 규모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충당금 적립액은 KB금융 1조3195억원, 신한금융 1조95억원, 우리금융 8178억원, 하나금융 7774억원 등 3조9242억원에 이른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전체 총 대손충당금 5조1031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상황과 높아지는 연체율 관리 등 향후 리스크 확대 국면에서 경기 충격 부담을 줄이고자 막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충당금 규모를 크게 늘릴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충당금을 적립한 KB금융 관계자는 "보수적인 정책을 통해 신용리스크 확대 국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경기충격 부담 완화와 신용손실로 인한 그룹의 이익변동성을 축소해 경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각 지주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NPL Coverage Ratio는 KB금융 0.44%/200.5%, 신한금융 0.52%/183%, 하나금융 0.45%/167.4%, 우리금융 0.36%/208.6% 등이다.

비교적 안정적인 건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증가하는 연체율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0%로 3월말 대비 0.03%p 상승했는데 이는 2020년 5월(0.42%)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늘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3월말 대비 0.04% 오른 0.45%를 기록했으며 대기업대출(0.12%, +0.03%p)과 중소기업대출(0.51%, +0.05%p) 모두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0.03%p 상승했으며 주택담보대출(0.23%, +0.02%p)과 신용대출 (0.75%, +0.08%p) 모두 증가했다.

여기에 5월 신규연체 발생액 역시 전월대비 3000억원 증가한 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은행권은 1분기 3조8000억원, 2분기 5조4000억원 등 상반기에만 9조2000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상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연간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4대 지주 은행들의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23~0.29%로 은행권 평균에 비해 낮지만 전반적인 대출 규모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지주사 관계자는 "대외적 경기 변수에 대응하고 무엇보다 연체율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방안을 지주 차원에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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