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팬덤 못 벗어나면 민주당 수렁으로"
"李 퇴진론 진행형...10월 사퇴설은 섣불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관계 회복과 관련해 "과연 화학적 결합이 되겠느냐"고 언급했다.
비명계 중진 5선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표의 단합도 필요하고 이 전 대표의 혁신, 당내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도 같이 가야 하는데 각자 시선의 방점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07.19 pangbin@newspim.com |
이 의원은 "어쨌든 단합이 되려면 당의 중요한 가치와 미래 방향에 대해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민주주의·인권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면서 진정한 도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소위 '개딸(개혁의 딸)'들의 일그러진 것을 바로잡고 절연할 수 있는 의지·행동력이 더 필요하다"며 "왜곡된 팬덤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면 민주당은 수렁 속으로 계속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명 10월 퇴진설'에 대해 "그것이 어떻게 귀결될지는 계속 진행형"이라면서도 "지금 시점에 10월이 어떻다, 11월이 어떻다, 12월이 어떻다고 얘기하는 건 섣부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대표나 그 주변 사람들, 소위 친명계라는 사람들은 이 대표가 물러나지 않기를 원할 것"이라며 "물러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후임 김두관 지원설'에 관련해선 "김 의원이 이 대표의 뜻을 잘 관철하고 앞장서서 해낼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 그런 말들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며 "설사 이 대표가 퇴진해도 퇴진 의미를 반감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의원한테도 도움이 안 되고 당에도 도움이 안 된다"며 "당에 별로 도움 안 되는 얘기들이 도는 것을 보면 상당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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