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메일 보안솔루션 기업과 연합체 구성
악성코드 탐지 속도 180배 빨라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KT가 지능형 위협 메일을 차단하기 위한 서비스를 내놨다.
KT는 국내 보안솔루션 기업들과 연합체를 구성하고, 이메일 해킹의 효과적인 방어를 위한 인공지능(AI) 지능형지속위협(APT) 분석 기술에 기반을 둔 'KT 시큐어 지능형위협메일 차단'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합체에 참여한 국내 이메일 보안솔루션 기업은 안랩, 지란지교시큐리티, 시큐레터, 넷엔씨큐 등이다. 이들 기업은 스팸 차단, APT 관련 보안 및 관련 특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이번 KT 시큐어 지능형위협메일 차단 서비스를 알려진 악성 메일과 광고를 차단하는 스팸 보안과 APT 위협을 탐지하는 동적 분석 샌드박스, AI로 위협을 탐지하는 AI분석 플랫폼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KT는 스팸 보안을 지란지교시큐리티와 넷엔씨큐의 기술을 토대로 개발했으며, 동적 분석을 위한 APT 보안은 안랩과 시큐레터의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AI분석 기술은 KT의 AI분석·탐지 모델을 적용해 다양한 유형의 신종, 변종 APT 해킹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한다.
KT는 이번 서비스를 2가지 AI모델을 접목해 위협 이메일을 탐지 차단하는 차별된 기능을 제공한다.
KT 광화문지사. [사진=KT] |
이번 서비스는 악성 파일의 코드를 이미지로 변환해 학습된 악성 코드와 유사도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동적 분석 방식보다 악성코드 탐지 속도가 180배 빠르다. 이를 통해 이메일을 통해 유입되는 다양한 형태의 APT 악성 코드를 실시간에 가까운 속도로 탐지할 수 있다.
특히 악성 코드가 심어져 있는 인터넷주소(URL)에 직접 접속해 스크린샷, 첨부파일, 추가 정보를 수집해 AI로 분석하는 방식도 적용돼 시시각각 변화하는 피싱 공격을 효과적으로 탐지해 차단할 수 있다.
앞서 KT는 이 같은 서비스 구축을 위해 서비스 핵심인 데이터베이스(DB)에 KT AI 분석 플랫폼에서 쌓은 연간 1억여 건 이상의 이메일 데이터를 활용하고 DB를 국내 환경에 맞게 최적화했다. 현재 KT는 APT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하루 평균 10여 건의 신종 혹은 변종 APT 공격에 대한 위협 DB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변종 실행파일, 변종 피싱URL 외에도 탐지 성능 향상을 위해 안랩, 시큐레터의 멀티 샌드박스를 접목해 변종실행파일 및 문서형(PDF·워드·한글) 악성 파일 등 다양한 공격 유형에 대한 탐지 범위도 넓혔다.
KT는 이번 서비스를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설정을 변경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하는 만큼 고가의 구축형 보안 시스템보다 비용과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KT 시큐어 지능형위협메일차단 서비스의 1개월 무료체험 행사를 올해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백승택 KT Data Infra DX사업담당 상무보는 "보안솔루션사 연합체는 국내 보안 서비스 생태계 발전과 안전한 기업 보안 환경 마련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사례다"며 "KT는 AI 기술을 향후 엔드포인트탐지대응, 네트워크 보안 장비, 클라우드 보안 등 다양한 국내 보안 솔루션에 접목해 국내 보안 서비스의 경쟁력 향상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