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2일 현장 감식
[울릉=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릉군이 운영하던 수심 37㎝ 해수풀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생이 물에 빠져 숨진 사건 관련 경찰이 울릉군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섰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 4분쯤 경북 울릉군 북면 현포리의 한 해수풀장에서 초등학교 6학년 A(12)군이 풀장 안 취수구에 팔이 낀 채 발견돼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 |
119구조대가 지난 1일 경북 울릉군 북면 현포리 해수풀장 취수구에 팔이 낀 어린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사진=포항남부소방서] 2023.08.05 nulcheon@newspim.com |
사고가 난 수영장은 지난 2015년 개장해 울릉군이 운영하는 해수풀장으로 풀장 안 취수구(지름 13㎝)를 통해 빠져나간 바닷물이 순환 펌프를 거쳐 다시 풀장 안으로 유입되는 방식이다.
면적은 370㎡(112평)이지만 수심이 37㎝로 얕아 유아나 어린이 전용 풀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해당 풀장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등에 따라 안전요원이 배치돼야 하지만 사고 당시 해당 풀장에는 안전요원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철망으로 된 취수구 출입문이 열려 있었던 점 등을 확인하고, 울릉군의 해수풀장 운영 등 안전관리 전반을 꼼꼼하게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북 경찰은 지난 2일 과학수사팀을 현장으로 보내 감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군 관계자는 "취수구로 빨려 들어간 아이의 팔이 취수구를 막아 바닷물이 관리 수심보다 높게 차오르면서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