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오전 8시45분 기준 80GW 돌파
한빛원전 2호기 가동으로 예비력에 '숨통'
산업부, 이번주 예비전력 11GW 이상 전망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태풍 카눈으로 인한 더운 공기의 북상, 주요 산업체들의 휴가 복귀 등으로 인해 이번주는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7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 기준 전력수요가 81.5기가와트(GW)에 도달했다. 지난주 같은 시간(69.3GW) 대비 10GW 이상 급증한 규모이다.
같은 시간 공급능력은 105.3GW로 예비력 23.8GW, 예비율 29.25%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전력이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전력 전망치는 92.7GW로 예비율은 12.3%(11.4GW) '정상' 수준이다.
예비력이 5.5GW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준비' 단계가 발령된다. 이후 4.5GW 미만 '관심', 3.5GW 미만 '주의' 등 단계에 따른 조치가 이뤄진다.
[자료=전력거래소] 2023.08.07 victory@newspim.com |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최신 기상청 예보를 반영해 예측한 결과 오늘과 내일 오후 전력 수요가 92.9GW까지 높아지면서 올여름 중 가장 많은 규모의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가동이 정지된 한빛원전 2호기(0.95GW)가 4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승인을 받아 6일부터 정상 가동되면서 이번 전력피크 주간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기여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92.9GW의 전력 수요가 발생하더라도 11GW 이상의 예비력이 남아있을 전망이다.
전력 당국은 지난 6월 15일부터 여름철 대책기간을 운영 중이다. 현재는 전력피크에 대비해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오후에 피크가 예상되는 7일 오전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수도권 지역의 핵심 발전설비인 서울발전본부를 찾아 준비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 장관은 설비점검 현황을 직접 보고받고 발전소 운영을 통제하는 전기실, 가스터빈이 가동 중인 지하발전소 등 주요시설을 시찰하며 준비상황을 면밀히 살폈다.
이 장관은 "이번 주 수요증가에 대비해 원전, 화력발전 등을 총동원해 충분한 공급능력을 확보했으나 예상을 벗어난 폭염이나 피크시간대 태양광발전 변동성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실시간으로 상황을 살피며 수급관리에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관기관에 "전력 설비를 반복적으로 점검해 불시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고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장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등 작업장 안전관리도 세심히 챙길 것"을 당부했다.
이어 "수요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국민"이라며 이번주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 매장의 개문냉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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