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2개의 교량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수반인 블라디미르 살도는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크림반도와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 지역을 연결하는 촌가르 교량 도로에 3개의 구멍이 생겨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고 말했다. 이 다리는 지난 6월에도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현지 언론은 촌가르 다리에 3~4발의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다리는 우크라이나 최전방에 무기와 병력을 보내는 러시아의 주요 보급로다.
촌가르 동쪽 헤니체스크 마을 근처에 있는 또 다른 교량도 공격을 받아 차량 운전자 1명이 다치고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교량 근처의 가스관이 파괴돼 2만명 이상 주민에 가스공급이 중단됐다. 블라디미르 살도는 촌가르 교량은 파괴되지 않았고 헤니체스크 교량의 차량 통행은 이날 중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교량 공격이 자신들의 공격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크렘린이 수행하는 전쟁을 러시아인들이 직접 맞딱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한 후 우크라군 전술이 과감해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교량 공격이 있은 날 러시아 방공망이 모스크바에 접근하던 드론 한 대를 격추했으며 모스크바 인근의 브누코보 공항은 보안상 이유로 비행이 일시 중단됐다고 세르게이 소비아닌 모스크바 시장이 텔레그렘에 올린 글에서 말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정밀 무기로 서부 크멜니츠키 인근과 북서부 리브네 지역 두브노에 있는 우크라 공군기지들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우크라 공군은 6일 자국의 방공망이 30대의 크루즈 미사일과 27개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텔레그램에서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러시아의 파상적인 공중 공격에도 불구하고 우크라는 미국와 독일이 제공한 방공망으로 "상당한 성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가 지난주 다양한 종류의 러시아 미사일 65기와 178개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우크라 공격으로 파손된 크림대교[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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