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가 수상 무인(드론) 보트로 러시아 흑해 인근 노보로시스크 항구에 위치한 해군 기지에 공격을 시도했지만 격퇴당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러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 국방부는 "지난밤 우크라 군이 두 척의 무인 보트를 이용해 노보로시스크 해군 기지 공격을 시도했다"며 "두 척의 보트는 기지 외곽을 지키던 러시아 군함의 무기에 의해 탐지돼 파괴됐다"고 알렸다.
또한 러 국방부는 우크라군의 드론 10대가 간밤에 크림반도 영토 내에 있는 시설물 테러 공격을 시도하려다가 러 방공 시스템에 의해 파괴됐고, 다른 드론 3대는 전자전 장비로 교란시켜 진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러시아 소셜미디어에는 노보로시스크 인근에서 폭발음이나 발포 소리를 들었다는 게시글들이 올라왔다. 노보로시스크 해안 밖에서 선박들이 움직이고 포성이 울리는 동영상도 SNS에 확산했다.
로이터통신은 "만일 우크라군의 공격으로 확인되면 이는 러시아의 주요 상업 항구에 대한 첫 공격"이라고 진단했다.
흑해 연안 최대 규모인 노보로시스크 항구는 러시아, 미국 합작사인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이 카자흐스탄 유전에서 추출한 원유를 선적하는 곳이다.
노보로시스크 항구는 이번 공격에 대한 피해는 없지만 일단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의 곡물 수출 터미널.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2023.04.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