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비리흐에 미사일 공격...9층 아파트 붕괴 인명피해
젤렌스키 "러 본토 공격'발언 직후 보복 추정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 공격을 공언한 지 하루만에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 마을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부에 위치한 크리비리흐에 미사일을 포격, 최소 6명이 숨지고 75명이 부상했다. 외신들은 시내 9층짜리 주거용 아파트와 4층 건물이 미사일 공격으로 크게 부서지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이 지역 군사 행정 책임자인 세르히 리삭 드니레트로우스크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미 6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부상을 입었고 부상자 중 20명이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키리비리흐의 아파트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거용 건물 4층부터 9층까지 완전피 파괴됐고,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면서 "이 테러 공격은 우리를 겁주거나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0일 서부도시 이바노-프랑키우스크에서 가진 화상연설을 통해 "전쟁이 러시아 영토로, 상징적인 중심지와 군사 기지로 돌아가고 있는데 이는 피할 수 없고, 자연스럽고, 절대적으로 공정한 과정"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남동부 전선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반격 작전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와 접경 도시를 겨냥한 산발적인 드론 공격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날 모스크바내 고층 건물이 밀집한 '모스크바 시티' 경제 지역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감행, 일부 건물에 피해를 입혔다.
이와관련, 우크라이나 군수 조달을 총괄하는 미하일로 페드로우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 수행 과정에서 드론 공습이 더 자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