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5~6일(현지시간) 제다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평화 관련 국가안보보좌관 회의를 개최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우크라 평화 관련 회의와 비슷한 회의로, 약 40개국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우크라와 연대하는 미국, 영국, 일본, 한국,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인도, 브라질 등 주요 20개국(G20)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한국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미국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코펜하겐 회의 때 불참했던 중국이 이번 사우디 주최 회의에는 참석할 예정이라며, 우크라전쟁 중재 특사인 리후이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가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외 튀르키예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측 인사도 참석한다. 러시아는 초청받지 않았다.
회의에서는 코펜하겐 때처럼 우크라가 제시한 '평화 공식'(peace formula)이 논의될 전망이다.
우크라 정부가 요구하는 평화 공식은 러시아군의 전면 철수와 영토 보전의 회복, 전쟁 범죄자 처벌, 포로 석방, 핵 안전과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등 총 10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의 평화 공식을 거부하고 있다.
이밖에 회의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올 가을께 추진하고 있는 우크라 평화 정상회의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대부분의 국가를 참여시킬 시간은 남았다"며 이번 평화 관련 회의를 계기로 올 가을 평화 정상회의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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