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점검 대상 단지를 누락한 것과 관련해 조직의 존립 근거가 있냐며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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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도 화성시 비봉지구 A-3 BL 공공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열린 'LH 건설현장 감리실태 점검' 회의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후에 (누락된 단지를) 추가 보고하기 어려웠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LH 부서 내에서 쉬쉬하고 덮어주는 게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LH는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단지 91곳을 전수조사해 이 중 15곳 단지에서 철근 보강이 누락된 것을 발견했다. 이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공아파트가 더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는데 이날 10곳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날 회의가 열린 비봉지구 A-3BL 단지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는데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총 10개 단지는 ▲미착공 단지 3곳 ▲착공 단지 4곳 ▲준공 단지 3곳이다.
원 장관은 "처음에 취합할 때 빠졌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시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며 "자정 기능빠진 LH 누가 신뢰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
이어 "LH사장은 왜 5월 초에 (단지가) 제대로 취합되지 않았는지 이후에도 문제점이 발견됐는데 그 즉시 자정기능에 의해서 시정을 못했는지, 이런저런 논리를 대면서 모면해 보려고 했는지 철저히 원인규명 하고 해당자는 경중에 따라서 인사조치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국민앞에 거짓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시도는 다시는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사장이 직을 걸고 엄중한 조치를 취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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