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 총리, 윤 대통령 에티오피아 방문 초청
아프리카 공관장들과 참전용사 기념회관 방문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9일(현지시각)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아비 아머드 알리 총리와 업무오찬을 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개발도상국과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장기적인 협력 강화를 위해 박람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현지시각)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업무오찬을 하고 있다. 2023.8.10 [사진=외교부] |
그러면서 부산엑스포 개최와 2024∼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수임,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한국과 에티오피아 간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아비 총리에게 한국 외교장관으로서 첫 아프리카 순방의 첫 방문국으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에티오피아를 선택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를 전했다. 아비 총리는 윤 대통령이 에티오피아를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박 장관은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연합(AU) 본부 소재국으로 한국의 대아프리카 외교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자고 했다.
아울러 북한이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설명했고, 아비 총리는 공감을 표했다.
아비 총리는 자신이 한-에티오피아 의원친선협회를 설립하고 많은 한국인 친구와의 교류를 통해 한국을 깊이 이해하는 지한파라고 소개하고, 농업과 광업, 산업기술, 보건, 무역 등 분야에서 실천적 협력 사업을 발굴하자고 말했다.
박 장관은 미래 세대인 청년들의 디지털, 과학기술혁신 역량강화 사업과 함께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을 통한 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 사이버안보 등 신안보 분야도 협력 가능 분야로 제안했다.
아울러 양측은 수단 사태 등으로 악화된 동아프리카 정세에 우려를 표하고, 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박 장관은 같은 날 아디스아바바 시내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회관을 방문했다. 이 행사에는 올해 한국전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아프리카 지역 공관장 회의 참석차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22명의 아프리카 주재 재외공관장들이 함께했다.
박 장관은 아프리카 주재 공관장들과 함께 기념회관을 둘러보고, 에스테파노스 메스켈 참전용사회 회장 등 참전용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에티오피아 강뉴부대의 참전 당시 활동을 청취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