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LG 생성형 AI '엑사원 2.0', B2B 수익 모델로 확대…남은 과제는?

기사입력 : 2023년08월11일 12:57

최종수정 : 2023년08월11일 12:57

LG, 다음달부터 계열사 통한 활용도 검증 등 나서
산업 분야에 맞춘 고도화 및 커스터마이징
"이론 넘어 제조 공정에 맞춘 산업 플랫폼 구축 필요"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LG가 최근 공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엑사원 2.0'이 기업간거래(B2B) 수익 모델로 확대될 전망이다. LG는 우선 계열사를 통한 실무 활용도를 높여 각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계열사들이 엑사원 2.0을 각 분야에 얼마나 최적화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나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는 지난달 약 4500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한 초거대 AI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LG는 이번 엑사원 2.0의 언어 모델의 추론 처리 시간을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여 비용을 약 78%까지 절감했다. LG는 전문 데이터를 분석하는 대화형 AI 플랫폼 '유니버스', 화학·바이오 논문을 분석하고 가상실험을 하는 '디스커버리', 이미지를 언어로 표현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아틀리에' 등 세가지 플랫폼으로 이번 엑사원 2.0을 구성했다.

LG는 이 같은 엑사원 2.0을 당장 다음달부터 LG의 모든 계열사에 제공하면서 글로벌 기업 대상의 B2B 사업을 위한 순차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LG는 먼저 각 계열사가 산업현장에서 엑사원 2.0을 활용하도록 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등 엑사원 2.0의 고도화 작업에 착수한다. 계열사들을 통해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각 산업 분야에 맞춘 AI 플랫폼의 고도화와 고객사 맞춤화(커스터마이징)를 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연구 단계에 있던 생성형 AI 모델을 본격적으로 산업화하려는 의도다.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3'에서 초거대 멀티모달 AI인 EXAONE(엑사원) 2.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최지환 인턴기자]

제조사인 LG전자의 경우, 이를 활용해 생산 공정부터 재고 관리, 물류 등을 AI로 통합, 전 생산 계획을 예측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LG화학이나 LG에너지솔루션은 화학·바이오와 관련한 소재 합성 시뮬레이션 등을 반복해 실제 제품 판매까지 할 수 있도록 모델링할 전망이다.

이 같이 계열사들을 통해 산업화가 검증된 엑사원 모델은 해당 계열사의 AI 및 마케팅 관련 부서에서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한 B2B 사업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LG가 이 같은 엑사원 2.0의 B2B 사업화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단순 이론을 넘어 실제 글로벌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제품 제조 공정 등을 파악, 이에 전문화한 산업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각 기업이 엑사원을 통해 제품 생산·개발 과정에 데이터 접목했을 때 적합한 생산·개발 규모 및 프로세스의 문제점 등을 도출하는 산업 자동화 방식으로 이뤄져야, 엑사원의 B2B 사업이 대폭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AI 플랫폼은 시장에서 주도권을 한 번 잡으면 1위를 계속 유지하기 쉬운 만큼, LG가 B2B 등 전략을 통해 각 산업에 접목한 AI를 전문화한다면 안정적인 미래 먹거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엑사원이라는 원천기술을 각 계열사가 얼마나 산업 분야에 맞춰 고도화·최적화할 지가 B2B 사업화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플랫폼의 핵심 기술 유지를 위해 모든 글로벌 기업을 B2B 고객사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고객사 선별을 위한 검증 절차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