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헝다(恒大)자동차가 5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회생의 실마리를 잡았다.
헝다자동차가 두바이에 기반을 둔 모빌리티 기업 NWTN으로부터 5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중국 공상시보가 16일 전했다. 이와 별도로 헝다자동차는 6억위안의 투자가 이른 시일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인해 NWTN은 헝다자동차의 지분 27.5%를 보유하게 된다. 헝다그룹의 헝다자동차 지분율은 59%에서 46.8%로 감소하게 된다.
투자자금은 모두 자동차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헝다자동차는 톈진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차인 헝츠(恒馳)5, 헝츠6, 헝츠7을 순차적으로 양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12월 모기업인 헝다그룹의 디폴트 선언과 유동성위기로 인해 공장 가동은 난항을 겪었다. 헝츠5가 지난해 생산이 되어 1000여대가량 팔렸을 뿐이다. 이번 투자유치와 함께 헝다자동차는 헝츠6과 헝츠7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NWTN은 헝다자동차가 생산한 차량을 중동시장에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목표 판매량은 연간 3만~5만대다. NWTN은 2016년 두바이에 설립된 중국계 신에너지자동차 기업이다. UAE내 전기차 생산 면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생산 실적은 없다.
헝다자동차는 헝다그룹이 2019년 20억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전기차업체다. 설립 당시 3~5년내 테슬라를 따라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헝다자동차는 지난 7월에 최근 2년간의 사업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에는 563억위안, 2022년 276억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년동안 순손실은 무려 840억위안(한화 약 15조2880억원)이었다.
헝다자동차가 지난해 출시한 전기차 헝츠5[사진=헝다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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