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복절 78주년 기념' 문체부, 역사박물관 나아가야 할 방향 논의

기사입력 : 2023년08월16일 11:56

최종수정 : 2023년08월16일 11:56

박보균 "역사적 진실과 상식으로 복귀, 재출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한수)에서 16일 제78주년 광복절 기념 좌담회를 열고 원로부터 미래세대까지 세대를 초월해 한자리에 모여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보여주는 공간으로서 역사박물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날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는 세계사의 경이로운 성취다. 하지만 지난 정부 시절, 그 기적의 역사를 자학적‧패배주의적 시선으로 재단하고, 어설프고 독단적인 색깔을 입힌 전시물들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득세했다"며 "이제 역사박물관은 편향과 변조, 왜곡과 비정상의 역사 인식과 전시품을 퇴출하고 역사적 진실과 상식으로 복귀, 재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는 원로부터 미래세대까지 함께 하는 좌담회, 장관이 직접 도슨트가 되어 한미동맹 및 근현대사를 설명하는 전시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손병두 시엔비시코리아(CNBCKOREA) 회장이자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데이비드 린튼 한동대 교수, 라힐 아마도바 역사박물관 외국인 객원해설사, 문화체육관광부 MZ 드리머스이자 전 수영 국가대표인 임다연 씨 등이 참석했다.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이자 늦깎이 사학 박사로 유명한 연예인 정재환 씨가 사회자로 행사를 진행했다.

역사박물관 건립 당시 건립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진현 이사장은 "역사박물관은 제3세계 국가들의 근대화 역사에서 유일한 성공사례이자 독특한 성과를 쌓아온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표현된 공간"이라며 "국내외 누구나가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진실에 기반한 전시가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손병두 회장은 "광복 이후 우리 경제의 위대한 리더들이 나타났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발전이 가능했다"라고 한국의 산업화 역사를 반추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사진=뉴스핌DB]

독립유공자 윌리엄 린튼 씨의 증손인 데이비드 린튼 교수는 "광복절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말살하려던 외세로부터 해방된 날이다"라며 "우리 모두 자유와 독립에 대한 새로운 위협을 경계하고 이에 맞서서 행동을 취함으로써 선조들의 희생을 기리고 의무를 다하자"라고 독려했다.

미래 청년세대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수영 국가대표 출신인 MZ 드리머스 임다연 씨는 "우리 MZ 세대의 웃음과 행복 뒤에는 많은 국가 원로분들의 눈물과 희생이 있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게 된다"라고 말했다.

역사박물관에서 외국인 객원 전시해설사로 봉사하고 있는 라힐 아마도바는 유창한 한국어로 "대한민국은 6․25전쟁 이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한 나라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해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 각지에서 방문하는 외국인들과 나누는 것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보균 장관은 일일 도슨트가 되어 한미동맹 특별전시와 한국 현대사 상설전시 속의 결정적 순간들을 해설했다. 역사박물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동맹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로 지난 4월 개막한 특별전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에 이어 외교·안보, 문화예술, 민간교류 등 한·미 양국 관계의 역사를 다각도로 조망하는 특별전을 7월부터 열고 있다. 오는 9월 한미동맹 70년을 총결산하는 전시도 추진 중이다.

역사박물관은 지난해 5층 상설전시 역사관의 정부 수립, 6.25 한국전쟁 관련 내용을 개편한 데 이어 올해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중요한 중심축인 산업화에 대한 전시내용을 보완했다. 산업화의 핵심인 물류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국 일일생활권을 확보해 국토균형발전을 견인한 경부고속도로, 국내 최초의 일관제철소 포스코 건립,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 발전, 파독 광부와 간호사․중동 건설․원양어업 등 기업과 노동자의 해외 진출을 재조명하는 등 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을 이끈 주요 산업에 관한 콘텐츠를 보완해 개편했다.

개편 내용 중에는 1960~70년대 대한민국의 주요 수출전략 산업이었던 원양어업에 대한 설명이 포함됐고 원양어업 종사자에게 보내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서와 원양 해역에서 어획한 청새치를 경무대에서 감상하는 이승만 대통령의 사진이 추가됐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