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장제스(蔣介石) 전 대만 총통의 증손자인 장완안(蔣萬安) 타이베이(臺北)시 시장이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장 시장의 이번 상하이 방문이 현재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대만 총통선거전에서 어떠한 작용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대만 타이베이시 시정부는 18일 장완안 시장(1978년생)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임을 밝혔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이날 전했다.
대표단은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솽청(雙城)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솽청포럼은 2010년 이후 상하이와 타이베이시의 교류발전을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포럼의 주제는 '새로운 트렌드, 새로운 발전'이다.
타이베이시는 시 정보국이 기술 오픈 소스 및 공익도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양측이 관련분야에서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이베이시 시정부는 "그동안 타이베이와 상하이는 솽청포럼을 통해 도시 거버넌스, 문화예술, 관광, 의료, 스포츠, 교육, 경제, 무역, 산업 등 분야에서 교류를 해왔으며, 서로를 배우고 서로의 발전경험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완안 시장은 장제스 전 총통의 증손자이며, 장징궈(蔣經國) 전 총통의 손자이다. 장징궈 전 총통이 항일전쟁 시기 간호 비서와의 혼외 관계에서 낳은 장샤오옌(蔣孝嚴) 전 행정원 부원장(부총리)의 아들이다.
장 시장은 본인이 장제스 총통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10살때 알았다고 한다. 또한 그는 장제스 후손들과의 교류를 최대한 자제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2015년 귀국해 2016년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 국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지난해 타이베이시 시장선거에서 4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장제스 가문 후손 중 유일한 현역 정치인인 그는 깔끔한 외모와 참신한 이미지로 시민들에게 '엄친아'로 불리기도 했다.
장완안 타이베이시 시장[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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