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데드캣 바운스 끝?"...그래도 불안한 3가지 이유

기사입력 : 2023년08월20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8월20일 07:08

부동산지표 '우 상향' 뚜렷…'역전세난' 우려 줄고 매매심리 상승국면 진입
수도권 분양시장 완판 행진…공급·입주물량 감소추세
고금리·고환율·고유가 신3고 체체…중국·미국 발 리스크 커져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하반기에 들어선 지도 2개월이 지나고 있다. 연초만 하더라도 올해 부동산 시장을 두고 하락을 전망했던 대부분 전문가들이 슬며시 '상승' 또는 '급락은 없다'는 쪽으로 '스탠스'를 바꾸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각종 제시되고 있는 부동산 지표상으로는 '우 상향'의 지표를 보이고 있어서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5주 연속 상승세다.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은 1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분양의 무덤으로 지목됐던 대구마저 8월 들어 1년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어서 2주 연속 상승폭을 높여가는 모양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여기에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악재 변수로 떠올랐던 역전세난 우려도 잦아들고 있다. 오히려 전국 전셋값은 4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거래량은 평균 거래량에는 미치지 못하나 휴가철이 지나는 추석 전후로 평균 이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주택시장의 수요심리를 나타내는 지표 역시 '우 상향'이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2.9 포인트(p) 오른 117을 기록했다. 115∼200 구간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전국 지수가 상승 국면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청약시장도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선 뜨겁다. 그것도 분양될 때마다 3.3㎡당 300만~600만원씩 치솟는 고분양가에도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실제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비강남권에서의 수도권 분양가는 국평 기준으로 10억원이 넘는 것이 기본이고 매번 분양가격이 이보다 더 치솟고 있지만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지금이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이를 충족할 수 있는 공급물량은 부족하다는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인허가, 착공 실적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주택사업 누적 인허가는 18만9213가구로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착공 실적 역시 9만2490가구로 지난해 절반 이하(49.1%)로 축소됐다. 사업인허가와 착공이 이렇게 더디면 빠르면 3년 내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은 오는 2025년 입주 물량은 2024년보다 46% 줄어든 19만 353가구에 그치고 2026년 4만 3594가구로 뚝 떨어지는 공급 가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철근 누락'으로 촉발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관 특헤' 여파가 3기 신도시에 대한 공급지연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과 1기신도시의 재정비사업도 썩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는다.

'이쯤이면 '데드캣 바운스'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머쓱해 할 만하다. 눈에 보이는 지표를 두고도 아직도 하락을 주장하느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022년 주택시장이 갑작스럽게 냉각된데는 가파른 고금리의 충격이 컸다. 그럼에도 예상보다 바닥에서 빨리 벗어난 데는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정책의 영향이 컸다는 점은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본격적인 상승장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 일시적 반등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이제부터 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목소리를 되레 높이고 있다.

[사진 = 바이두]

일단 외생적 변수가 크다. 중국과 미국 발(發) 리스크가 주택시장에 어떤 악재로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과 비구이위안의 잇따라 디폴트에 직면하면서 부동산 위기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또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미국 장기 국채금리의 상승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무역과 외환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국내 금융시장을 더욱 살얼음판으로 만들고 있다. 가뜩이나 목에 차 있는 국내 가계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마당에 기업부채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이 겹쳐져 '9월 위기설'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유가와 원자잿값 상승까지 겹쳤다. 결국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의 신3고(新三高)를 맞는 거시적 환경이 국내 경기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주택 시장은 심리에 민감하다. 물론 주식시장처럼 즉각 반응하지 않고 추세(싸이클)를 따른다. 하지만 추세 변화는 반드시 과거의 주기를 따르지 않는다. 주목할 점은 추세의 변곡점에는 거시적 변화로 인해 부동산시장의 변수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추세 상승을 낙관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기에 있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