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차역에도 드론 떨어져 5명 부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 도심에 포탄이 떨어지면서 15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전날 체르니히우 도심에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7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중에는 6세 소녀도 포함됐고,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가 1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으로 파괴된 체르히니우의 극장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8.21 kwonjiun@newspim.com |
비아체슬라우 차우스 체르니히우 주지사는 "500채 이상의 가옥이 포격으로 피해를 봤다"며 "현재 부상자 41명이 병원에 남아 있고 이 가운데 15명은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상자는 신자들이 모인 교회와 극장, 대학 등에서 나왔다. 전날은 정교회가 기념하는 '구세주 변모 축일'이었기 때문에 교회를 찾은 신자들이 많았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약 100㎞,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서는 남쪽으로 50㎞ 떨어진 체르니히우는 지난해 개전 초 러시아군이 물러간 뒤로는 전투가 일어나지 않았던 후방 지역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테러 공격에 대해 러시아에 확실한 답변을 내놓을 것"이라며 보복을 경고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도 민간 시설에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고 현지 당국이 전했다.
로만 스타보이트 쿠르스크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있었다"며 "초기 정보에 따르면 드론은 기차역 지붕에 충돌했으며, 이후 지붕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기차역 유리가 깨지면서 5명이 파편에 다쳤으나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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