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로자이네 해방...방어 진지 구축"
이후 남부 등 전략 요충지 진격 가능성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대반격 작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전선의 주요 전략 요충지인 우로자이네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16일(현지시간) "우로자이네가 해방됐다"면서 "우리 방어부대들이 지역 외곽에 자리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즉각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외신들에 따르면 친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우로자이네 주변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으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진지 구축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제57 독립기량화보병여단' 장병들이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2S22 보다나 자주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우로자이네는 남부 아조우해 주요 항구 도시인 베르디안스크와 마리우폴에서 약 80km 떨어져 있는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우로자이네 주변 모크리얄리 강을 끼고 주요 방어선을 구축했었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우로자이네를 장악하면, 남부의 또다른 주요 방어선인 스타롬리니우카 등으로 진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월 대반격에 나서면서 우로자이네를 비롯해 동부와 남부의 전략 요충지를 탈환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서방의 무기 지원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은 러시아군의 강력한 방어선을 뚫지 못하고 있으며, 전황도 교착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고위당국자들은 대반격 작전에 별도 시간표는 없다면서 꾸준히 반격 작전을 수행해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해왔다.
반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전날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에서 참석해 "우크라이나의 군사 자원이 거의 고갈됐다"면서 "서방의 광범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군은 목표를 달성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