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제 1원전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밝힌 가운데,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가 31일 후쿠시마현 방문해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에 대한 지지의 뜻을 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매뉴얼 대사는 23일(현지시간) 교도통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방문 기간 현지 어민과 주민, 정부 관리들을 만날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결정에) 지지를 표명하고, 일본 정부가 체계적으로 추진해 온 절차에 신뢰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제1 원전 부근에 쌓여 있는 오염수 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방류 절차에 대해서는 "완전히 투명하고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중국의 비판에 대해서는 "무모하다"면서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제적으로 책임 있는 국가로 행동해 왔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사는 이번 방문 기간 후쿠시마 지역에서 잡은 생선을 직접 식당에서 먹고 수산물 시장도 들를 예정이다.
이처럼 미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중국 정부는 연일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기로 한 24일을 언급한 뒤 "한 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며 "이날이 해양환경 재앙의 날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변인은 "일본이 해양 방류 계획을 계속 추진하면 중국 정부는 해양환경, 공중보건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일본이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반드시 그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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