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파월 "금리 추가 인상 준비됐다"...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시사

기사입력 : 2023년08월26일 00:14

최종수정 : 2023년08월26일 09:10

"적절한 경우 금리 추가 인상할 준비가 돼 있어"
"제한적 정책 유지할 것"...당분간 고금리 방침 시사
인플레 목표 2% 유지, 정확한 중립금리 '파악 어려워'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올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앞서 상승 출발한 뉴욕증시는 발언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다시 상승 전환하는 등 발언 내용을 소화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 신화사=뉴스핌]

의장은 25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올해 연설은 작년보다는 길어지겠지만, 메시지는 동일하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9분 남짓의 짧은 잭슨홀 연설에서 경제적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해 시장을 긴축 공포로 몰아넣었다. 이번 연설도 비둘기적 내용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미리 경고하고 시작한 셈이다.

이어진 발언은 더욱 매파적이었다.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다"면서 "적절한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이번 연설에 앞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고금리가 언제까지 이어지냐 여부였다.

그런데 이날 발언을 통해 의장은 금리 인상이 더 이어질 수도 있으며, 고금리도 당분간 이어갈 것이란 점을 밝혔다.

다만 이날 의장은 금리 결정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의장은 "우리는 다가오는 회의에서 들어오는 데이터와 진화하는 (경제) 전망과 위험을 평가하면서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앞으로 나올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추가 긴축을 할 것인지, 아니면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데이터를 기다릴 것인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이를 통해 더 올리거나 동결을 고려하는 것이지 금리 인하는 당장 테이블에 없다는 점도 에둘러 표현했다. 

◆ 근원 PCE 물가 지수 여전히 높아...2% 인플레 목표 유지할 것

불과 9분에 그치며 이례적으로 짧았던 지난해 연설에 비해 이날 약 12분간 이어졌던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정책 결정에 반영될 요소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의장은 연준이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핵심적으로 살펴보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가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원 PCE 물가지수가 지난해 2월 5.4%로 정점을 찍고 지난달 4.3%로 둔화했으며, 특히 6월과 7월 낮아진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불과 두 달의 데이터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하기는 부족하다는 점을 짚었다.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 중인 파월 의장 [사진=CNBC라이브] 2023.08.26 koinwon@newspim.com

또 이날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 앞서 시장에서 핵심 이슈로 떠오른 '중립 금리'와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부 월가 전문가들이나 로 칸나 하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기존의 2%에서 상향 조정함으로써 정책 유연성을 높이고 추가 금리 인상을 멈추는 것이 좋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실업률 상승 등 각종 고통을 감내해야 할 정도로 물가상승률 2%대 복귀라는 연준의 정책 목표 달성이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느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높여잡으면 당장 추가 긴축에 나서야 할 필요성도 그만큼 줄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파월 의장은 "2%는 우리의 인플레이션 목표이며 앞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해 인플레이션 목표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 "정확한 중립 금리 파악하기 어려워"...기존 입장 고수

또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중립 금리(R-star)와 관련해서도 "현재의 정책 기조가 제한적이며,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립 금리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통화 정책의 정확한 억제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중립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금리다. 현재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2%)을 제외한 실질 중립금리는 0.5%지만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커지면서 최근 월가에서는 연준이 이를 높여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심심찮게 나왔다.

그간 파월 의장은 정확한 중립 금리 수준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이날도 기존의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또한 지금까지의 긴축 조치가 아직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며, 향후 정책 결정에 대해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일시 하락 전환했으나, 다시 반등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