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 일본 외무성이 27일 중국 체류 자국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NHK방송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중국에서 체류하고 있거나 중국 방문을 계획 중인 자국민에게 ▲외출 시 불필요하게 일본어로 큰 소리로 말하지 않는 등 언동에 신중을 기할 것 ▲일본 대사관이나 일본인 학교 등을 방문하는 경우는 주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항의 시위 활동을 마주해도 절대 다가가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등의 행위도 하지 않을 것 등 충분한 주의를 요구했다.
일본 외무성의 발표는 최근 주중 대사관과 각지의 총영사관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항의 전화가 빗발치자 나왔다. 일본 대사관 측은 중국 당국에 체류 일본인 및 공관 등의 안전 확보를 강력히 요구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관내 경비 인원을 늘렸다.
오염수 방류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현지 일본 단체와 개인에게도 중국인들의 항의 전화 폭탄이 잇따르고 있다고 대사관은 알렸다. 중국 광저우에 있는 한 일식 식당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한다며 당국에 신고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일도 있었다는 전언이다.
도쿄 에도가와구의 한 공공시설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 국가번호인 '+86'으로 시작하는 국제전화 폭탄을 받았다. 전화는 주로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여러 언어로 왔으며 대부분은 사전 녹음된 음성이었다.
지난 25일에는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 위치한 일본인 학교가 계란 테러를 당했다. 24일에는 산둥성 칭다오시의 일본인 학교 부지에 돌이 날아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학생들과 건물 피해는 없으며, 학교 측은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홍콩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홍콩 시민들이 23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2023.08.23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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