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창업자가 내년 1월 치러질 대만 총통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3파전 구도인 대만 총통선거전이 4파전 구도로 전개되게 됐다. 특히 그가 줄곧 야권 후보 단일화를 주장해 온 만큼, 향후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궈타이밍 창업자는 28일 오전 페이스북 라디오방송을 통해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총통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이날 전했다.
궈 창업자는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절대로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자신에게 4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대만에 50년의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야권 통합만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그는 줄곧 국민당과 민중당이 후보 단일화를 해서 민진당의 재집권을 막아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왔다.
궈타이밍은 2020년 총통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그는 그 해 국민당에 입당에 경선에 참여했으나, 후보경선에서 낙선했다. 이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하지만 경선불복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중도하차했다.
이어 올해 궈타이밍은 다시 국민당에 복당해 경선후보에 출마했으나, 허우유이(侯友誼) 후보에게 밀려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그는 복당할 때 경선에 패배하더라도 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대만 여론조사기관 퀵시크가 지난 17∼21일 20세 이상 성인 1222명을 대상으로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의 대선 참가를 전제로 한 유·무선전화 여론조사에서 라이칭더(賴淸德) 민진당 후보(35.6%), 커원저(柯文哲) 민중당 후보(24.4%), 허우유이 후보(16.2%), 궈 창업자(12.4%) 순의 지지율로 나타났다.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회장 [사진=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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