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천하람, 전날 순천서 조찬 회동
"與, 호남 민심 안 좋아"
"당원 늘어난 건 '여당 프리미엄' 때문"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1일 국민의힘 당내 상황에 대해 "포용의 신호탄과 위협의 공포탄이 공존하는 참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제도 (김기현 대표와) 밥 먹으니까 천아용인 포용의 신호탄이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어디서는 포용의 신호탄을 쏘고 또 어디서는 당에 대해서 위기론·쓴소리하면 배에 승선 못 한다 해서 위협의 공포탄을 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2023.03.03 photo@newspim.com |
김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전날 전남 순천을 찾은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전에 천 위원장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김 대표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이준석계 끌어안기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천 위원장은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의 시작이냐 끌어안기냐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약간 과대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일단 순천까지 오셨으니까 밥 한 끼 먹자고 하는데 안 먹으면 사실 인간성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 얘기했다.
천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의 공천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준석 대표가 가지고 있는 지지층이나 확장성을 당에서 활용하는 것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이라면서도 "근데 워낙 비상식적인 일들이 많으니까 저도 예상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의 호남 민심'과 관련 "호남에서 국민의힘이 아주 잘되고 있네 이렇게 생각하면 굉장히 큰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착각하면 안 되는 게 민심이 안 좋은데 여당 프리미엄 때문에 외형은 좋아 보인다"며 "여당 프리미엄이 있으면 당원도 과거보다는 더 늘고 당협위원장이나 당 조직도 야당일 때보다는 정비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론 과거보다는 국민의힘이 호남에 대해서 좀 더 잘하고 헛소리도 좀 덜하긴 한데 지금 새만금 잼버리 관련해서 전북도의 책임론을 너무 과하게 밀어붙이는 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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