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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진표, 정기국회 개회사..."이달 안에는 선거법 개정 모두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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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해결 위해 국회·정부 비상한 관심 기울여야"
"분권·협치 마무리는 개헌, 개헌절차법 제정해야"
"여야 중재하고 협상 이끄는 책임 다할 것"

[서울=뉴스핌] 김가희 송기욱 기자 = 2023년 정기국회가 1일 개회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늦어도 이달 안에는 선거법 개정을 모두 끝내야 한다"며 선거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김 의장은 "여야가 모처럼 논의에 큰 진전을 이뤄주신 만큼 남은 세부 사항에 대한 협상도 서둘러 마무리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권과 협치의 제도화를 위한 출발점이 선거법 개정이라면 그 마무리는 개헌"이라며 개헌절차법을 제정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근 야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은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중재하고 협상을 이끄는 책임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회식을 앞두고 국회접견실에서는 김 의장과 여야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환담이 열렸다.

사전환담에서 김 의장은 "최근 들어서 종합적 경제지표가 가장 나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짚었다.

그는 "국회에서 여야가 특히 예산심의를 빨리하고 정부하고 잘 협의해서 민생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해야한다"며 "이 자리의 의원님들 또 훌륭한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가 21대 국회 마지막 국회고 저로서는 국회의장이 되고 임기가 1년뿐이니 마지막 정기국회"라며 "제 입장에서는 정치 인생을 마무리 짓는 정기국회이기도 하니까 모든 전력투구를 해서 국민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드려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환담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정우택·김영주 국회부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최재해 감사원장, 김명수 대법원장,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09.01 pangbin@newspim.com

다음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9월 정기회 개회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감사원장을 비롯한 귀빈 여러분과 국무위원 여러분!

오늘은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우리 국회는 앞으로 백일동안 국정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비롯해 여러 법안을 심의하고 의결합니다. 국민의 기대 속에 출범한 21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께서는 이번 정기국회를 각별한 마음으로 준비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적재·적소·적시 예산심사로 민생부터 지킵시다

무엇보다 민생 안정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십시오. 지금 우리 국민의 삶이 말할 수 없이 팍팍합니다.

고물가·고금리 부담에 겨워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하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장 계속된 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장 한번 보기가 무섭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휘발유 1리터 가격도 다시 1,700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상황은 지표로도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가계 실질소득이 지난해보다 3.9%나 줄었습니다.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입니다.

그 직격탄을 자영업이 맞고 있습니다. 대출 상환과 철거비 부담 때문에 폐업조차 못 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라리 코로나 때가 나았다"는 탄식마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세종대왕께서는 '나라의 하늘은 백성이고, 백성에게는 밥이 하늘'이라고 하셨습니다. 화급한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가 비상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경제의 세 주체인 가계와 기업·정부에 한꺼번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정부는 어제, 7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의 미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설비투자가 지난달보다 무려 8.9%나 줄었습니다. 11년 4개월 만에 최대의 하락 폭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세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면에 인구·기후위기 대응과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재정 수요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가 1%대 저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재정의 마중물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예산을 적재적소에 투입해 재정 효율을 최대로 높이는 한편, 적시에 재정을 투입해 재정 효과도 극대화해야 합니다.

지난해, 우리 국회는 작은 차이에 얽매여 예산처리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 후과는 혹독했습니다.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 예산은 중앙정부의 예산과 긴밀히 연계되어 있습니다. 국회가 법정시한을 지키지 않는 바람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본격적인 예산집행이 한 달 가까이 늦춰졌습니다.

경제와 민생 안정이 화급한 상황에서 금쪽같은 한 달을 허비하고 만 것입니다. 올해 예산안 심사에서는 이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합니다.

◆3대 권역별 지역균형비례제 도입을 본격 논의하기로 한 교섭단체의 결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오늘 개회식 직전에 교섭단체 대표들로부터 선거법 개정을 의논하는 양당 의원총회에서 향후 협상의 토대로 삼을만한 의견접근이 있었다는 반가운 연락을 받았습니다. 긴 시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 선거법 협상에 힘을 쏟아주신 교섭단체 지도부와 협상단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양당 의원총회에서는 전국을 북부·중부·남부 3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균형비례제'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다수의 의원님들께서 공감해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영남과 호남, 충청과 강원·제주의 경계를 허물고 동과 서를 아우르는 지역통합 선거구를 운영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하기로 한 것입니다. 수도권보다 지방에 균형 의석을 추가로 배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다수의 의견을 모아주셨습니다.

이로써 우리 정치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주의를 극복할 디딤돌을 놓게 되었습니다. 이제 지역별 특성에 따라 꼭 필요한 인물을 국민의 대표로 선출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습니다. 지역소멸시대를 지역균형발전시대로 돌려놓을 든든한 힘이 생긴 것입니다.

다음 달이면 재외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내년 총선 선거 사무가 본격 시작됩니다. 늦어도 이달 안에는 선거법 개정을 모두 끝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고, 정치 신인들에게 공정한 경쟁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여야가 모처럼 논의에 큰 진전을 이뤄주신 만큼 남은 세부 사항에 대한 협상도 서둘러 마무리해주시기를 당부합니다.

◆국민이 직접 개헌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개헌절차법'을 제정합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한 걸음 더 전진합시다. 저는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분권과 협치의 제도화를 이뤄내기 위해 이제, 헌법을 고칠 때가 됐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를 위해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국무총리 국회 복수 추천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등 최소개헌안을 내년 총선 때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분권과 협치의 제도화를 위한 출발점이 선거법 개정이라면 그 마무리는 개헌입니다. 여야가 어렵게 대화와 타협의 첫발을 뗀 만큼 이제, 여야 합의개헌을 위해 힘을 모읍시다.

개헌을 통해 우리 사회의 극심한 갈등과 분열을 줄이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이미 충분히 형성돼 있습니다. 국민의 70%, 헌법학자 등 전문가의 90%, 언론인의 95%가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런 국민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개헌이 번번이 좌절된 것은 정치권이 눈앞의 유불리에 얽매어 개헌 추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발상의 일대 전환이 필요합니다. 아일랜드 시민의회처럼 국민이 직접 주도해 개헌안을 만들고, 정치권이 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길을 엽시다. 국회의원 임기와 무관하게 개헌특위를 상시 운영하고, 국민 숙의 공론장도 상시 운영할 수 있도록 '개헌절차법'을 제정합시다.

다음 주부터 '헌법개정 및 정치제도 개선 자문위원회'가 국민이 참여하는 개헌을 추진하기 위해 전국 6개 지역을 순회하며 '시민공청회'를 엽니다. 국민의 공론을 모으는 자리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요청드립니다.

◆미국·중국 등 우방과 협력을 강화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국제질서가 격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 소모전으로 치닫고,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공급망 재편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해 브릭스가 부상하는 등 국제질서의 다극화 움직임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외교가 경제고, 안보인 시대입니다. 의회외교의 역할이 막중합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말의 위협' 수준을 넘어 현실적 위협으로 대두하고 있습니다. '안보 위기'가 이전과는 차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정부 외교는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맹 외교에 우선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동맹 외교에 치중하는 과정에서 정부 외교에 공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공백을 의회 외교가 메워야 합니다.

우선, 우리 경제와 안보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의회에 대한 교류와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습니다. 지난 2월, 우리 국회는 한미의원연맹 창설을 결의한 바 있습니다. 10월 중에 미국을 방문해 국회의 결의대로 한미·미한의원연맹 창설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미국 각 주와 지방 도시를 대표하는 상하원 의원들과 우리 의원들이 일상적이고 긴밀하게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워싱턴에 한미의원연맹 사무소도 열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교민과 투자 기업들이 적시에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겠습니다.

중국에 대한 의회 외교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중국은 지난 20여 년, 우리의 최대 수출국이었습니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4천여 개, 우리 기업이 직접 고용하고 있는 중국 현지 인력만 해도 70여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의 이익을 지키고, 중국과 경제·외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리잔수 당시 상무위원장 방한을 계기로 한중 양국 의회는 서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합의에 따라 한중의원연맹과 중한의원연맹도 창설했습니다.

저는 올해 하반기 중에 한중·중한의원연맹 합동총회를 열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방중 기간, 우리 기업들이 안심하고 사업할 수 있도록 중국 의회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의하겠습니다.

이달 19일,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무궁무진한 기회의 나라입니다.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는 우리와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의 협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도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부산 엑스포를 88올림픽, 2002년 월드컵에 버금가는 국가 중흥의 도약대로 삼아야 합니다. 부산 엑스포를 국운 융성의 전기로 만들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해 유치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특별위원회를 내실있게 운영하고, AI 교육혁신·과학기술군 육성·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에 나섭시다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21대 국회는 미래 대응을 위해 여야가 합의해서 여러 특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노후 소득보장을 위한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저출생과 지방소멸의 해법을 마련할 인구위기특별위원회,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입니다.

특별위원회가 다루는 사안은 하나하나가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가를 중대사입니다. 이제, 활동시한이 두세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적시에 제도개선과 정책지원을 마칠 수 있도록 위원회를 내실 있게 운영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챗GPT가 등장하면서 인공지능시대가 본격 개막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을 활용해 공교육 대혁신에 나섭시다. 공교육이 보편성과 수월성 교육을 모두 감당할 수 있도록 초중등 교육체계와 교원 연수체계를 전면 혁신합시다.

그래야 공교육의 신뢰를 높이고 사교육 의존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우고, 기회의 사다리도 복원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 개막하는 지금이 바로 교육개혁의 적기입니다. 이번 예산심의 때, 지방재정교부금 제도를 개선해서 교육개혁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날로 높아가는 안보위협과 닥쳐오는 인구절벽에 대비해 국군을 과학군·기술군으로 전면 재편하는 일도 시급합니다. 카이스트와 육군사관학교를 연계해 국방과학기술 분야 핵심 인재를 육성하는 '국방첨단기술사관학교'를 설립합시다.

이스라엘은 탈피오트를 세워 단기간에 군사강국, 기술강국, 창업강국으로 급부상했습니다. 한국형 탈피오트인 '국방첨단기술사관학교'를 세워 정예 과학기술군을 육성합시다.

기술패권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공급망 재편에 따라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인재들의 탈중국 흐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떠난 최첨단 연구인력이 일본과 대만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낡은 조선소가 있던 일본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港未來)21' 지구는 애플·엘지·삼성전자 등 첨단기업의 허브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전통 제조업만 가지고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첨단기술기업과 인력 유치 경쟁에서 일본·대만과 경쟁해 이겨야 합니다. 일본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의 사례를 참조해 우리도 최첨단 연구클러스터, 즉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에 착수해야 합니다.

◆법안 단독처리와 거부권 행사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 조정과 중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최근 야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런 악순환이 극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의 입법권과 정부의 거부권이 반복해서 충돌하는 상황은 정부와 국회 모두를 피해자로 만드는 일입니다.

무능한 정치, 무능한 행정, 무능한 나라라는 비난을 자초할 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대화와 타협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는 것이 의회민주주의입니다. 국회의장은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중재하고 협상을 이끄는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국회 본연의 일인 입법의 질을 높이기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21대 국회 들어 의원입법 비중이 97%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복잡한 입법 추진과정을 생략하고 손쉬운 의원입법에 의존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입법 관리가 부실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 간 이견조정, 재원 소요, 규제 영향 분석이 생략되면서, 입법과정에서 여야 간, 상임위원회 간에 과도한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각 상임위원회의 '전문위원 검토 보고'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입법조사처와 예산정책처 전문 인력까지 참여한 입법영향분석을 통해 '전문위원 검토보고'가 좋은 입법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길었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이 이제 멀지 않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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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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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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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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