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깜짝 단식' 선언한 이재명...당내서도 "국민이 이해할까" 의문

기사입력 : 2023년09월02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9월02일 06:00

지도부·측근 만류에도 8월 31일 단식 전격 선언
與 "단식은 짧고 검찰 출석은 장기화" 냉소
비명계 "냉소적으로 봐"...명분에 대한 의구심

[서울=뉴스핌] 윤채영 송기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깜짝 단식' 투쟁이 2일 3일차에 접어들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의 굳은 의지로 결정된 단식이지만 '목적 없는 단식'이라는 내외부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단식 첫 날부터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또한 때로는 국민의힘보다 더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목적없는 단식"이라며 냉소적인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9.01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전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부터 무능폭력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중단 조건 없는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단식 중단 조건을 묻는 질문에 "단식을 하는데 조건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최근 우리 국민이 겪고 계신 절망과 현실적 어려움에 공감하고 함께하겠단 뜻"이라며 조건 없는 단식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 및 측근 등의 만류에도 단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민주당 지도부 인사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고(故) 채상병 사건이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등을 겪으며 단호한 행동이 있어야 된다는 고민을 했다"며 "그중 우리가 단식은 안 된다고 그랬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단호한 원내 투쟁은 원내 투쟁대로, 장외 투쟁은 장외 투쟁대로 해서 전면적인 투쟁을 해 나가는 상황에서 단호한 모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고민했기 때문에 말리기가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식 기한을 묻는 질문에 뚜렷한 계획이 없을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이념보다는 민생을 챙기고, 갈등보단 통합을 하고, 사익보다 국익을 위하는 모습으로 뛰어나가야 된다. 그것을 위해서 단호한 투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방탄 단식'이라며 거침없는 비판의 메시지를 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뜬금포 단식, 직무유기"라고 쏘아붙였고, 윤재옥 원내대표는 "사법 회피, 내분 차단, 당권 사수용 단식"이라고 일갈했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명분 없는 단식"이라며 "노림수라는 게 단식이 끝나고 휠체어를 타고 병원을 가는 그런 수순이지 않겠나. 결국 본인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방탄 단식으로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른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도 "오래 안 갈 것"이라며 "금방 드러누워서 병원 가서 검찰에 출석 못 한다고 할 것이다. 야당 대표가 병원에 누워있는데 강제로 출석시킬 수는 없다. 단식은 짧고 출석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오염수 이슈는 단식으로 완전히 덮였다"며 "수산물 소비량도 오히려 다시 늘고 있는 상황이니 시간이 갈수록 우리가 유리한 게임이 된다. 점점 늦어지면 탈출구가 없다고 보니까 단식으로 덮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일 SBS 라디에서 "목적이 불분명하다. 정확히 무엇을 대상으로 단식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단식은 시작하는 명분과 중단하는 명분이 분명한 상황에서 돌입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단식은 구체적으로 잡히는 사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소속 의원 및 참석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9.01 pangbin@newspim.com

민주당 내에서도 비명계를 중심으로 비관적인 목소리가 많았다.

친이낙연계인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나 "왜 단식을 하는지 국민이 제일 이해해야 하는데, 국민이 잘 이해를 하고 계신가"라고 부정적인 뉘앙스를 전했다.

비명계 3선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이 대표의 단식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보긴, 냉소적으로 본다"고 짧게 답했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뭐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최대한 빨리 끝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에 "단식 투쟁에 들어가게 되면 검찰도 당장 구속영장 청구 타이밍과 관련해서 상당히 부담스러워지는 측면이 있다"며 "이 대표가 단식 투쟁하다가 병원에 입원하게 될 건데 건강 상태가 안 좋다며 시간을 끌면 검찰은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평론가는 "결국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불발시키거나 지연시키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10월 퇴진설과 관련해 당에서의 퇴진 압박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