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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 2023] 전기차 시대 주도권, 중국으로 넘어가나

기사입력 : 2023년09월07일 16:12

최종수정 : 2023년09월07일 16:12

벤츠·BMW·폭스바겐, 콘셉트카 공개에도 우려 여전
中 BYD, 제조사보다 25% 원가 우위…품질도 확보
"완성도와 가격·품질 갖춰 무섭다, 이미 시장 석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주인격인 독일 4사가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카를 내놓았지만, 오히려 최근 적극적인 대외 행보에 나서고 있는 중국 전기차에 밀려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내연기관차 시대의 영광으로 전기차 전환에 늦은 유럽 명차 브랜드들이 전기차 시대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에 밀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가 IAA 2023에서 전기차 6종과 신기술 선보였다. 사진은 SEAL [사진=BYD]2023.09.07 dedanhi@newspim.com

IAA 모빌리티 2023에서는 유럽 명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이 미래 전기차의 방향성을 담은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하고 새로운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그러나 관심을 끈 것은 중국 전기차였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를 비롯해 약 70여개의 업체들이 참여해 신차를 출시했다.

월스트리저널이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수십 년 동안 자동차 산업을 지배해온 독일의 전통 제조사들의 전동화 전환 속도가 테슬라와 중국 기업에 비해 느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할 정도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주목받았다.

자동차의 본산인 유럽에서도 중국 자동차의 공습에 대한 위기감이 적지 않은 모습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IAA 2023 개막식에서 "독일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느려졌다"며 자동차업체들에 더 싼 전기차를 팔아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BMW 그룹이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 콘셉트 카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사진=BMW] 2023.09.04 dedanhi@newspim.com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인 UBS는 1일 중국의 BYD의 전기 세단 모델을 해체해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BYD가 전통 제조사보다 약 25%의 비용적인 우위를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완성차 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이 10% 내외인 것을 생각했을 때 25%의 원가 우위는 어마어마한 경쟁력이다.

우리 전문가들 역시 그동안 자동차 시장을 석권했던 유럽 브랜드들이 전동화 전환에 늦었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중국 자동차가 세계를 석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독일의 프리미엄급 자동차 브랜드들은 전기차 시대가 빨리 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내연기관차를 끝까지 고수하려고 했는데 미국의 IRA 등으로 전기차 시대가 빨리 와 서둘러 준비한 측면이 있다"라며 "이미 10년 동안 전기차에 매진한 중국차는 품질도 이미 갖췄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유럽브랜드들은 프리미엄급 명성이 있어서 하이엔드급 시장은 유지하겠지만 5만 달러, 6만 달러의 중저가형 전기차를 내놓기는 어렵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콘셉트 CLA 클래스(Concept CLA Class)'를 공개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2023.09.04 dedanhi@newspim.com

한국전기차협회 회장인 김필수 대림대미래자동차학과 교수도 "벤츠나 BMW는 지난 100년간 내연기관과 변속기의 성능으로 명성을 쌓아왔는데 전기차 시대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라며 "중국차는 우리보다 10년 앞서 전기차를 시작했는데 완성도와 가격, 품질까지 갖춰 무섭다"고 고 말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이미 전기차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석권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 원장은 "전기차 시장 전체가 1300만대인데 중국 내수시장이 800만대이고, 나머지 500만대 중 중국차 수출 물량이 120만대"라며 "작지만 중국차 업체의 해외 현지 생산 물량도 있다. 전기차는 중국이 거의 석권하고 있고 이를 뒤집을 곳은 아무데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반면 "폭스바겐과 벤츠는 전동화에서도 나름 빨리 가고 있고, BMW도 현대자동차와 비슷한 정도의 판매 물량이 있다"라며 "포르쉐 등 레이싱 자동차를 만들던 유럽의 고급 내연기관차 회사들이 전동화 전환에 늦은 것이지만 전체적으로 일본이나 미국 보고서를 보면 독일의 전동화가 늦은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BYD가 IAA 2023에서 전기차 6종과 신기술 선보였다. 사진은 DENZA D9 [사진=BYD]2023.09.07 dedanhi@newspim.com

한편,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약진 속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시대에서 힘을 발휘하려면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한 중저가형 전기차의 개발과 보급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호근 교수는 "현대차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 5~6만 달러의 중저가형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라며 "현재 하이엔드급에서 BMW나 벤츠와 견줄 정도로 EV9이 성공했다고 보기 어려운 가운데 양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저가형 보급 전기차의 개발과 보급에 치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필수 교수 역시 "리튬이온 배터리로는 한계가 있으니 성능이 떨어져도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활성화해야 한다"라며 "중국은 리튬이온와 인산철 배터리를 모두 갖고 도전하고 있는데 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만 갖고 있어서 빨리 자동차용 인산철 배터리를 개발하고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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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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