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류현진이 578억원짜리 팔과 붙는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오전 8시 텍사스와 홈경기 4연전의 두 번째 경기 선발로 나서 우완 레전드 맥스 슈어저(39)를 상대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토론토는 11일 캔자스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홈 3연승을 거뒀다. 경기후 크리스 배싯-류현진-기쿠치 유세이-케빈 가우스먼 순으로 이어지는 텍사스와의 홈 4연전 선발 투수를 예고했다.
13일 텍사스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는 류현진. [사진 = 토론토] |
슈어저는 사이영상 3회 수상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불같은 구위와 승부욕으로 빅리그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슈어저는 올해 벌렌더와 똑같이 MLB 최고 연봉 578억원 받는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탓에 올 시즌 부침이 심하다. 뉴욕 메츠와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시즌 도중 텍사스로 트레이드 됐다. 올시즌 12승6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중이다. 텍사스 이적 후 7경기에선 3승2패, 평균자책점 3.63이다. 예전의 압도적 퍼포먼스는 안보인다. 지난 7일 벌랜더가 선발로 나선 휴스턴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텍사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텍사스 슈어저가 지난 7일(한국시간) 휴스턴 타자를 상대로 공을 뿌리고 있다. 2023.9.7 psoq1337@newspim.com |
텍사스 타선은 강하다. 11일 현재 팀타율 리그 1위(0.266), 팀득점 1위(777점), 팀홈런 5위(200개), 팀장타율 1위(0.454)를 달린다. 홈런 34개에 100타점을 올린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경계 대상 1호다. 30홈런의 코리 시거, 24홈런의 마커스 시미언 등 주전급 타자 9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만큼 강타자가 많다. 류현진에게 더욱 장교한 제구가 요구된다. 체인지업과 커브의 낙폭, 컷 패스트볼의 예리함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텍사스와 홈 4연전은 '가을야구' 티켓을 가르는 중요한 일전이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시애틀과 공동 2위(0.556), 텍사스는 1.5경기 뒤진 4위(0.546)를 달린다.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은 3위다. 탬파베이가 2위와 7.5경기차 선두(0.608)를 달려 와일드카드 1위가 확정적이다. 결국 토론토는 시애틀, 텍사스와 와일드카드 2, 3위 두 자리를 놓고 막판 3파전을 벌인다. AL 와일드카드 순위를 놓고 싸우는 두 베테랑 투수의 자존심 건 충돌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텍사스를 한 차례 상대했다. 4월 11일 홈경기에서 3.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슈어저와 선발 대결은 처음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토론토의 천군만마다. 긴 부상 공백에서 돌아와 에이스급 피칭으로 토론토 선발 마운드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류현진이 등판한 7경기에서 토론토가 5승(1패)을 거뒀다. 34이닝 소화하며 3승2패 평균자책점 2.65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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