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 극동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對)북 원자력발전소 건설 지원이 양국 정상 간 의제가 될 전망이라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교 소식통은 방송에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군사기술 협력 확대에 합의할 전망이며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과 북한의 원전 건설 지원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전날 러시아에 도착한 김 위원장 열차는 블라디보스토크를 건너뛰고 계속 북상,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위치한 아무르주(州) 방향으로 향했다는 전언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이 이날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할 예정이라 양국 정상회담이 이날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정상회담 유력 장소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의 국가 우주 개발 사업에 있어 중요한 장소다. 지난 8월에는 1976년 이래 달 탐사선 '루나 25호'를 쏘아올린 장소도 이곳이다. 루나 25호는 달 표면에 추락하면서 임무에 실패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 포탄과 탄약 등 전쟁 무기를 지원하는 대신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 중 하나가 군사 정찰위성 기술 지원이란 점에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적합한 협상 장소란 의견이 나온다.
지난 8월 11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달 탐사선 '루나 25호'를 실은 소유즈-2.1b 로켓 추진체가 발사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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