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월가 "8월 CPI 상승은 예상한 바"…일부는 '긴축 종료' 확신

기사입력 : 2023년09월14일 13:48

최종수정 : 2023년09월14일 13:48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4개월래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일부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미 노동부가 공개한 8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올라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해 직전월의 3.2%와 월가 전망치 3.6%를 모두 상회했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의 영향을 배제해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랐고, 전년 대비로는 4.3% 상승해 7월 기록한 4.7%보다 둔화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가장 크며, 당장은 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 향방에 크게 변화를 줄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0%로 사실상 기정사실로 판단 중이며, 11월과 12월 동결 가능성도 각각 58.4%와 56.3%로 나타났다.

다만 11월과 12월 25bp 인상 가능성이 각각 40% 저도로 낮지 않은 수준이라 긴축 종료 판단은 섣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시간 기준 9월 14일 오후 기준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3.09.14 kwonjiun@newspim.com

◆ "좀 더 지켜보자" vs "인상은 끝났다"

이번에 발표된 CPI에 대한 월가 전문가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하긴 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예견됐던 결과이며 장기적으로는 물가가 다시 내려올 것인 만큼 연준이 굳이 금리를 더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쪽에서는 끈적한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낮추기 위해 연준이 연내 한 번은 더 금리를 올릴 것이란 의견이 맞서고 있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CPI 공개 직후 내놓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년 말에는 연준이 목표로 하는 2% 수준 밑으로 내려올 것 같다면서, 연준의 긴축 사이클은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했다.

야누스 헨더슨의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그레그 윌렌스키 역시 "아마도 이번 금리 사이클의 마지막 인상이 이미 지나간 것 같다"면서 앞으로 나올 지표들로 인해 연준이 섣불리 인상에 나서진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부문 CIO는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우려가 남아 있으나 전반적인 물가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예상보다 높았던 근원 CPI 수치가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했다면서, 14일 나올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살펴본 뒤 11월 인상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이달은 금리를 동결해도 11월에 한 차례 더 올린 뒤 내년 중반까지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란 게 자체 판단이라고 전했다.

퍼스트시티즌스 은행 리서치 담당이사 필립 뉴하트도 9월은 동결이나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판단했고, 에퀴티 캐피탈 수석 매크로 이코노미스트 스튜어트 콜은 이번 CPI 수치만으로 이달 금리 인상 근거가 되진 않겠지만 추가 인상 옵션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