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4 공시지원금 최대 24만원...올해도 비슷할 것
자급제+알뜰폰 요금으론 월 최대 3~4만원 부담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3분기 들어 가입자 둔화세로 돌아선 알뜰폰 업계가 아이폰15 출시 프로모션 등을 통해 성장을 꾀하고 있다.
애플이 12일(현지시간) 아이폰 15 시리즈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애플] |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출시 시즌에는 알뜰폰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난다. 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쿠팡 등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스마트폰을 직접 구매하는 자급제폰에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결합하는 방식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3만원 대의 무제한 요금제를 보유한 알뜰폰 업계가 '가성비 꿀조합'으로 '아이폰 15 자급제 + 알뜰폰 요금제' 프로모션을 내놓으며 2030세대의 유입을 꾀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은 공시지원금 규모가 적어 단말 할인이 큰 곳에서 구매하는 것이 통신사를 통하는 것보다 이득이다. 지난 아이폰 14모델의 경우 이통3사가 제공한 최대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 5GX 플래티넘(월 12만5000원) 요금제에 13만7000원, KT 초이스 프리미엄(월 13만원) 24만원, LG유플러스 5G 시그니처(월 13만원) 22만9000원 수준이었다. 비슷한 기간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4, 폴드4의 공시지원금이 최대 65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적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은 특히 공시지원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자급제 판매량이 꾸준히 많은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자사 브랜드 U+유모바일을 통해 아이폰15 '자급제+알뜰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U+유모바일] |
◆"쿠팡에서 단말할인 받고 알뜰폰 요금제로 데이터 무제한까지"
통신사에서 휴대폰을 사게 되면 가입 요금제에 따라 보조금을 주는데 이 보조금을 제하고 남은 단말기 할부금과 요금제를 더한 요금이 청구된다.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하려면 쿠팡, 하이마트 등 애플 공식 셀러들이 판매하는 단말기에 알뜰폰 유심을 구매해 요금제를 사용하면 된다.
2030세대 소비자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부분은 단말 요금과 함께 비싼 무제한 요금제다. 단말 요금은 쿠팡, 하이마트 등이 자사 할인 정책에 카드사 할인까지 더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휴대폰을 내놓으면서 어느정도 부담을 덜었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030세대의 경우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유인이 크다. 다만 이통3사의 무제한 요금제는 대부분 기본 요금 7~8만원을 넘는다. 단말기 할부금까지 더하면 약 10만원 안팎의 요금을 매달 내야 한다. 이에 자급제 휴대폰에 알뜰폰 요금제까지 결합해 사용하는 추세가 자리잡게 된 것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 시리즈가 출시되는 1분기, 아이폰이 출시되는 3분기에는 알뜰폰 유입이 평소보다 더 많다"며 "고객들이 통신3사 서비스에서 알뜰폰 서비스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을 체감한다. 특히 알뜰폰은 3만원 대에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며 가격 부담을 확 낮춘 상태"라고 설명했다.
알뜰폰 업계는 아이폰15 출시를 맞이해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며 증가폭 둔화에 변화를 주려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알뜰폰(MVNO) 휴대폰 가입자는 전달보다 14만1393명 늘어난 823만1441명으로 나타났다. 14만9877명을 기록했던 지난 6월 증가 폭보다 축소됐다.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자사 브랜드 U+유모바일을 통해 아이폰15 '자급제+알뜰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U+유모바일 온라인 다이렉트몰에서 '아이폰15 찜하기'만 클릭하면 네이버페이 2000원을 지급하고 추첨을 거쳐 아이폰15 시리즈나 네이버페이 등을 증정하는 경품 추천 기회를 제공한다.
KT엠모바일을 비롯한 KT 망을 사용하는 사업자들도 이르면 내일 공통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15의 공시지원금 규모에 따라 자급제 휴대폰에 대한 관심도도 달라질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이폰15의 가격이 동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원금 수준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공시 지원금은 출시 당시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아이폰을 둘러싼 국제 상황에 따라 지원금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