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신세계그룹, 역대 최대폭 인사...이명희 특명 "위기 벗어나라"

기사입력 : 2023년09월20일 16:40

최종수정 : 2023년09월20일 16:41

강희석·손영식 물러나고 '관리통' 한채양·박주형 등판
계열사 25곳 가운데 9곳 대표 교체...역대 최대
'겸직 대표' 두드러져..."시너지로 위기 타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신세계그룹이 계열사 임원 40%를 갈아치우는 대대적인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쇄신 인사라는 평이다. 오프라인 시장 위축과 쿠팡의 급격한 성장 등으로 그룹의 위기감이 짙어진 가운데 이명희 회장이 중심을 잡고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원칙을 적용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20일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신상필벌(信賞必罰·공로가 있으면 상을 내리고 죄를 지었으면 징벌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번 인사는 신세계그룹 내 25개 계열사 가운데 9곳의 대표를 갈아치운 최대 규모 인적 쇄신이다. 변화에 대한 이명희 회장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2020.09.28 hj0308@newspim.com

기존 이마트와 쓱닷컴을 이끌던 강희석 대표와 신세계백화점을 이끈 손영식 대표는 실적 부진 책임을 안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룹의 주축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대표를 동시에 교체한 것이다.

외부 출신인 강 대표는 2019년 이마트 수장에 올랐으며 지난해 말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했지만 결국 2026년 3월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됐다. 강 대표가 이끈 이마트와 쓱닷컴은 올 2분기 기준 이마트는 530억원, 쓱닷컴은 1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 2021년 강 대표 주도 하에 인수한 G마켓도 꾸준히 적자를 내면서 '책임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36년 신세계맨인 손영식 신세계백화점대표도 짐을 쌌다. 신세계백화점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20.2% 줄었다.

강 대표가 빠진 이마트 대표에는 자리는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이끌던 한채양 대표가 선임됐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이마트 계열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을 한 채양 주축의 '원(ONE)'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유통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1965년생인 한 대표는 경영관리 및 재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관리통'으로 알려진다. 그는 2001년 신세계 경영지원실 경영관리팀 과장, 2013년 전략실 관리팀 상무, 2018년 전략실 관리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마트 등 유통계열사 실적 부진 위기를 타계하고자 경영관리·재무 전문가를 전면에 세운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백화점 신임 대표에는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가 선임됐다. 박 대표는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겸직한다. 세계센트럴시티가 추진하는 부동산 개발과 신세계 간 시너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 또한 경영관리·재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박 대표는 2002년 경영지원실 상무보, 2011년 이마트부문 전략경영본부장 부사장 등을 맡았다.

왼쪽부터 박주형 신임 신세계 대표, 한채양 신임 이마트 대표.[사진=신세계그룹]

눈에 띄는 또 다른 변화는 계열사 겸직 대표가 두드러지게 늘어난 점이다.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끼리 묶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박주형 대표는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센트럴시티를 함께 이끈다. 신세계센트럴시티가 개발 노하우와 신세계백화점이 가진 운영노하우, 컨텐츠 간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한채양 대표는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대표이사를 겸임하게 됐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은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Cluster)를 신설하고 산하에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쓱닷컴, 지마켓을 편제시킨 것이다. 또한 예하조직 및 본부장 운영에 있어서도 통합본부장 체계 도입, 시너지를 위한 하이브리드 조직체계, 업무영역별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존의 전통적 조직운영 방식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변화를 취했다.

송현석 대표는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를 함께 이끈다. 그룹 내 식음료 계열사를 총괄하게 된 것이다. 또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를 함께 맡게 됐다. 이석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는 T커머스 회사인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성과창출 및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