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오는 26일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추진을 위한 차관보급 회담이 개최되는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동북아 긴장 완화와 3국 공동 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1일 '쉽지않은 기회, 한일은 소중히 여겨야'라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했다. 매체는 "26일 개최될 한중일 3국 고위급 회담은 3년여간 중단됐던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이는 동북아에 드리워진 신냉전의 먹구름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1999년 시작된 이후로 8차례 진행됐다. 2019년 12월 중국 청두(成都)에서 개최된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의장국은 우리나라다.
매체는 "한중일 3국은 지난 20여년간 협력을 지속해왔지만 최근 외부 세력으로 인해 사실상 차단됐다"며 "한일 양국은 미국의 대중 압박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또한 ▲한일 양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동참 ▲대만 문제에 대한 간섭 ▲나토의 동북아 확장 ▲일본의 오염수 방류 등도 새로운 난제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한중일 3국은 동북아 지역 정세의 안정을 유지해야 하며, 동반 발전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면서 "한중일 3국이 모두 3국 정상회의 개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모처럼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어렵게 얻은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이번 고위급 회담이 3국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돼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길 기대한다"고 끝맺었다.
한편, 우리나라 외교부는 3국 정상회의를 연내 개최한다는 목표다. 또한 이번 차관보급 회의에서는 정상회의 일자 조율에 앞서 외교장관간 회의가 논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뉴델리 마하트마 간디 추모공원인 라즈가트(Raj Ghat)를 방문해 헌화 행사 전, 정상 대기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9.10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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