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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결 요구'가 오히려 독 됐다…이탈표 '30표 이상' 민주, 격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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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예상치 못한 결과...충격적"
친명 "큰 실망...의원으로서 자격있나"
이재명 호소 메시지 역효과?...비명 "방탄 단식 인정"

[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재석 의원 295명 중 찬성표는 149명으로 집계됐다. 기권·무효 10표까지 고려하면 민주당 내에서만 30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온 셈이다.

친명(친이재명)계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사실상 부결을 요청했음에도 가결로 결론이 나면서 민주당은 내홍에 휩싸이게 됐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표결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서 많이 놀랍고 충격적"이라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0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민주당 의원들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3.09.21 leehs@newspim.com

이 원내대변인은 "지도부가 의원들에게 여러차례 부결을 호소했는데 다른 결과가 나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긴급하게 모여 앞으로의 상황과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부결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안 받아들여졌다고 보나', '당내 이탈표에 대해 입장이 있으신가' 등 취재진 질문에 말없이 표결장을 떠났다. 정청래 최고위원,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 지도부도 침묵했다.

당론은 아니었지만 박광온 원내대표가 부결이 적절하다고 이야기하고 당 지도부가 부결로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음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따라서 당내 혼란과 분열은 불가피해 보인다.

친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갈등도 심화할 전망이다.

친명 원외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는 가결 직후 논평을 통해 "민주당 일부 의원에 대해 큰 실망을 표한다. 노골적인 야당 탄압에 저항하지 않은 것은 민주당 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의 국민항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친명계 강득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 의원은 "죄송하고 안타깝다. 저는 그래도 역사의 진보를 믿었다. 그래도 동료의원들을 믿었다. 망연자실이다"며 "거듭 죄송하다. 민주당도 죽어야 된다"고 적었다.

이에 반해 비명계 한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을 떠나며 "가결이든 부결이든 민주당이 이번 사건을 통해 엄청난 변화를 시작해야 하니 잘하면 좋은 것이다. 어떤 변화든 변화가 시작돼야 하는 계기다. 가결, 부결 자체가 큰 건이 아니고 앞으로 영장실질심사가 남아 있으니 잘 소명해서 기각을 받아내면 된다"며 친명계와 두드러지는 입장 차이를 보였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은 전날 이 대표의 부결 호소 메시지가 역효과를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하는 단식이 방탄용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 밖에 안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고 당내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본회의에서 예정되어 있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부결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2023.09.21 leehs@newspim.com

당내 이탈표는 최소 29표 이상이다. 기권·무효 10표까지 고려하면 39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표결은 재석 의원 295명 가운데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가 나왔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110명, 정의당 6명,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 여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 2명(하영제, 황보승희) 등 120명은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탈표는 지난 2월 표결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무효 20명으로 찬성이 출석 인원의 과반에 달하지 못해 부결됐다. 당시 민주당 의원 169명이 전원 표결에 참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내 이탈표는 30표 안팎이다.

결국 이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설득에 나선 게 통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써 병상에서 22일 차를 맞이한 이 대표의 단식도 당을 결집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이날 결과로 당분간 민주당은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지지자들은 가결 직후 비속어를 내뱉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 고성을 지르는가 하면 오열하고 혼절하는 사람도 발생했다. 일부 지지자는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화가 난 지지자들이 민주당 중앙당사로 향하면서 국회 앞 거리는 혼잡한 상황이 벌어졌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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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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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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