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이 내일 23일 개막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년 미뤄져 열리는 아시아의 스포츠 축제 제19회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은 내일 오후 8시(현지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8일까지 16일간 진행된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개막을 하루 앞둔 저장성 항저우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각지의 대학생들이 대거 자원봉사단에 지원했으며, 항저우 시민들 역시 코로나19 이후 개최되는 글로벌 스포츠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한마음으로 지원하고 있다. 개막식 전에 치러지는 축구, 배구 등 일부 구기종목 예선전 소식에 중국 인민들은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자국의 IT 역량을 한껏 뽐내고 있다. 선수촌에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갖춰졌다. 스마트 지휘 플랫폼, 스마트 관리 툴, 클라우드 생활 커뮤니티 등이 구축됐다. 선수들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식사, 숙소, 교통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선수촌 내에는 모바일 클라우드 AR(가상현실) 체험존이 마련됐다.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전경[신화사=뉴스핌 특약] |
시진핑 국가주석은 개막식에 맞춰 21일 항저우시가 있는 저장(浙江)성으로 이동해 사오싱(紹興)시를 시찰했다. 시 주석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저장성 서기로 재직한 바 있다. 저장성은 시 주석 입장에서 지도자로 발탁되기 직전까지 근무했던, 이른 바 '용이 승천한' 지역이다. 당시 저장성에서 근무했던 동료들이 시주석 집권이후 핵심요직에 속속 발탁됐다. 현재 중국공산당 7인의 상무위원중 리창(李強) 총리와 차이치(蔡奇) 중앙서기처 서기가 시 주석의 저장성 옛 동료들이다.
시 주석은 22일 항저우로 향한다. 항저우시의 아시안게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치하한 후, 외국 인사들을 위한 환영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22일과 23일에는 아시안 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국가지도자들과 양자회담도 진행된다.
중국이 공개한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 주요 외국 인사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 조하리 압둘 말레이시아 하원의장 등이다.
그리고 시 주석은 23일 8시 진행될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참관한 후 베이징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베이징에서 추가적인 주요 외국 인사들과의 일정을 소화한다.
한편, 중국은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廣州)에 이어 세 번째로 하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한다. 또한 1996년 하얼빈(哈爾濱), 2007년 창춘(長春) 동계 아시안게임을 치른 바 있다. 2025년에는 하얼빈에서 동계 아시안게임이 개막된다.
시진핑 주석이 21일 저장성 사오싱시를 시찰하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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