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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주미대사 "러·북 밀착 우려 증가…한국 안보 직결 문제"

기사입력 : 2023년09월27일 15:59

최종수정 : 2023년09월27일 16:00

특파원단 간담회…"北 불법행위·도발 대응 최선"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조현동 주미대사는 26일(현지시각) 최근 동북아 정세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무기 거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4년 만에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두 나라 밀착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동북아 지역 안보에 영향을 미칠 몇 가지 상황이 주목된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 강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현동 주미대사 사진=외교부]

그는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전시물자 수급이 어려운 러시아와 소위 '위성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서로 거래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우리 안보와도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에 대한 어떤 위협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지적한 대로 북한의 위협은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임을 상기하면서 북한의 불법 행위와 도발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해서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우방국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조 대사는 핵협의그룹(NCG)을 비롯한 한미간 확장억제 관련 논의 및 한미일 3자 간 안보 협력을 거론한 뒤 "북한의 위협에 맞선 동맹의 확장억제 강화 노력 또한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모든 노력이 더해져서 북한의 도발과 위협, 불법 행위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해선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위기 정세를 진단하고 국제사회의 확고한 연대를 통해 상생을 도모한다는 우리 정부 대외정책의 비전과 가치를 국제 무대에 분명히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조 대사는 최근 잇따른 미중 고위인사 간 회동에 대해 "지난주 몰타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뉴욕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한정 중국 부주석이 만나는 등 미중 고위회담이 연이어 개최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양안 관계, 첨단 기술 대중 수출통제 등 미중간의 갈등 상황에서도 지난 5월 빈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위원 간 회담이 개최된 이후에 이어져 온 미중 간 고위급 교류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중 간에는 11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추가로 고위급 간 접촉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 주석이 APEC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국내 상황과 관련해선 "대선 국면이 점차 본격화되는 추세"라며 "대선 동향을 주의깊게 살피며 양당 주요 예상 후보자들의 외교정책 방향을 면밀히 모니터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미대사관은 미 의회의 내년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정부 '셧다운'(업무중지)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국내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반도체법 가드레일 규정에 대해선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들에게 그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중국에서 운영 중인 공장의 정상 경영활동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 장비 등 중국 수출통제 조치와 관련한 유예조치에 대해서도 연장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년간 유예 조치를 적용받았으나, 다음달 7일 만료된다. 정부와 업계는 예외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조 대사는 최근 미국 정부와 이란의 인질 교환 협상에 대해 "결과적으로 미국과 이란간 정치 현안과, 한국과 이란 관계 발전에 장애물이 됐던 해묵은 과제가 한미 공조 속에 동시에 해결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미국측은 우리 정부와 대사관에 특별히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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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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