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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AG] '집념의 왼손' 이원호, 남자 10m 공기권총 銀

기사입력 : 2023년09월28일 13:45

최종수정 : 2023년09월28일 14:19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원호(KB)가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빛 총성'을 울렸다.

이원호는 28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선에서 도합 239.4점을 쏴 베트남의 팜꽝후이(240.5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대표팀 이원호. [사진 = 대한체육회]

이원호는 본선에서 전체 2위인 581점으로 최종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결선 초반 부진했으나 점차 순위를 끌어 올렸다. 초반 5발에서 47.6점에 그쳐 8위에 머물렀지만 2시리즈까지 99.5를 쏴 3위로 올라섰다.

이원호는 팜 꽝 푸이, 블라디미르 스베츠니코프(우즈베키스탄)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마지막에는 팜 꽝 푸이와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금메달 결정전 첫발에서 팜꽝후이가 9.9점에 그친 사이 10.1점을 쏘며 합계에서 0.4점 차로 따라붙었다. 팜꽝후이가 마지막 발에서 9.7점을 쏘며 이원호는 역전 기대감을 부풀렸으나 이원호의 마지막 발이 9.0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원호는 원래 오른손잡이였다. 고등학교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른팔이 갑자기 떨리기 시작하면서 왼팔 사격 훈련을 받았다. 사격을 그만둘 수 없다는 집념과 끈질긴 노력 끝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원호는 30일 혼성 경기에서 이시윤(임실군청)과 조를 이뤄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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