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낙화놀이'....드라마 '악귀' 피날레 장식·강렬한 인상 남겨
10월 7·28일 오후 7시 추가 시연....오후 6시 이후 하회마을 차량 통제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의 대표 전통놀이자 우리나라 낙화(落火)놀이의 대표격인 '하회선유줄불놀이'에 추석연휴 3만여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안동시에 따르면 추석연휴 사흘째인 30일, 하회선유줄불놀이가 펼쳐진 하회마을에 3만5000여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했다.
특히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악귀' 마지막 회에서 하회선유줄불놀이가 피날레를 장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하회마을은 전통 낙화놀이인 '선유줄불놀이'를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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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일일 3만5000여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하회선유줄불놀이'의 장관.[사진=안동시]2023.10.01 nulcheon@newspim.com |
하회선유줄불놀이가 시연된 30일 오후 7시30분. 동쪽 하늘에서 둥근 보름달이 뜨자 만송정부터 타올라 가기 시작한 줄불이 하회마을을 감싸며 흐르는 낙동강을 거슬러 부용대를 환하게 수놓자 일제히 탄성이 쏟아져나왔다.
수만 명의 인파가 '낙화야'를 외치자 부용대 정상 65m 절벽에서 불기둥이 불꽃을 휘날리며 낙동강으로 일제히 떨어지자 관광객들은 또 다시 함성을 질렀다.
하회마을을 빙돌아 흐르는 낙동강에서는 흡사 불밝힌 연꽃처럼 유영하는 '달걀불' 사이로 선상시회를 벌이는 뱃놀이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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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일일 3만5000여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하회선유줄불놀이'의 장관.[사진=안동시]2023.10.01 nulcheon@newspim.com |
하회마을 만송정과 강변 모래사장, 주차장, 강 건너 화천서원 일대까지 빼곡하게 들어선 관관객들은 한가위 보름밤을 밝히며 하늘을 수놓고 낙동강을 물들이는 선유줄불을 폰카메라에 담으며 장관을 연출했다.
하회마을관리사무소와 하회마을보존회는 무료로 개방한 추석 당일인 29일 1만5000명, 이튿날인 30일에는 3만5000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하회마을을 찾았다고 밝혔다.
안동시 관계자는 "옛 선조들이 450년 전부터 이어온 하회선유줄불놀이를 야간 풍류 놀이 콘텐츠로 개발, 하회마을을 국내외 가장 매력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오는 10월 7일과 28일 오후 7시에 추가로 시연된다.
안동시는 이날 오후 6시 이후(또는 조기만차 시)에는 하회마을 차량 진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