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13년만에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에서 한국 남자 바둑 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진서(23)·박정환(30)·변상일(26)·김명훈(26)·신민준(24) 9단이 팀을 이룬 한국 남자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 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 바둑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대1로 꺾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신진서(왼쪽)와 양딩신의 대국 장면. [사진=시나닷컴] |
5대5 단체전으로 펼쳐진 결승에서 한국의 에이스 신진서 9단이 양딩신 9단에게 240수 만에 백 불계승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다.
이어 신민준 9단이 커제 9단을 만나 324수 끝에 반집을 남기며 흑 반집승 기록했다. 박정환 9단은 미위팅 9단에게 26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고, 김명훈 9단은 자오천위 9단에게 297수 만에 백 4집반승을 거두며 승점을 보탰다. 2010 광저우 대회 당시 2관왕(남자단체·혼성페어)을 한 박정환 9단은 2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중국은 리친청 9단이 변상일 9단에게 거둔 승리로 영봉패를 겨우 면했다.
한국 여자바둑 대표팀은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정(27) 9단, 오유진(25) 9단, 김은지(16) 7단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대표팀은 같은 날 열린 아시안게임 바둑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1대2로 패했다.
오유진 9단이 위즈밍 7단에게 319수 만에 마지막에 역전, 흑1.5집승으로 유일한 승리를 거뒀다. 최정 9단은 리허 5단에게 김은지 7단은 우이밍 5단에게 불계패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3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남자단체), 은(여자단체), 동(남자개인 신진서)메달 1개씩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중국은 금메달 1개(여자단체)와 은메달 2개(남자단체·남자개인)를 가져갔고, 일본은 동메달 2개(남자단체·여자단체)를 획득했다. 대만은 남자개인전 쉬하오훙 9단의 깜짝 활약으로 금메달 1개를 수확했다.
대국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으며 덤은 7집반으로 중국룰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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